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 우먼 이덕규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 / 이덕규 먼 들판에서 일에 몰두하다 보면 문득 허기가 밀려와 팔 다리를 마구 흔들어댈 때가 있다 사람을 삼시세끼 밥상 앞에 무릎 꿇여야 적성이 풀리는 밥의 오래된 폭력이다 때를 거르면 나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사지를 흔들어대는 허기진 밥의 主食은 그러니까, 오래 전부터 사람이...
뚝딱, 한 그릇의 밥을 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