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귀비 2101

2
나희덕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를 맞은채 앉아 있던 자리

사과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그림자..

아직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자두 몇 알 사면서 훔쳐본

마른하늘 한 조각..

 


공유
2
귀비 글쓴이 2009.07.13. 00:08
언제나 내 작은 몸을 기꺼이 온전히 쉬게 하여 주는 '의자' 같은 존재...
눈 살며시 감아도 보고..
고개 들어 먼 하늘 올려다 보기도 하고..
온몸 잠시 흔들어 보면서..얼굴 가득 미소 짓기도 하고..
때론 눈가에 별빛 같은 눈물이~~~..
'만남은 영혼을 쉬게 하는 "의자" 이란 표현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입니다.

맑은 영혼은..빗 속에서도..
그림자까지 보나봅니다.......
은하수 2009.07.13. 00:23
그러네요^^*귀비님!
맑은 영혼은....
빗 속에서도 그림자가 보일것입니다

미소 가득한 월요일 되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399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207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421 +73
기타
normal
귀비 09.07.12.23:51 2101 +14
488 고독
normal
귀비 09.07.08.08:56 1936 +20
487 기타
normal
은하수 09.07.06.00:02 2152 +18
486 사랑
normal
귀비 09.07.02.19:47 1890 +17
485 희망
normal
은하수 09.06.25.23:24 2807 +11
484 기타
normal
은하수 09.06.03.00:54 2845 +18
483 애닮음
normal
귀비 09.05.31.00:10 2271 +16
482 희망
normal
우먼 09.05.25.09:59 4308 +24
481 희망
normal
은하수 09.05.21.11:48 2292 +20
480 사랑
normal
귀비 09.05.12.22:32 4250 +28
479 사랑
normal
우먼 09.05.10.13:19 2193 +17
478 사랑
normal
우먼 09.05.05.23:03 3515 +23
477 기타
normal
동행 09.04.25.07:50 2208 +22
476 기타
normal
아미소 09.04.22.12:13 2074 +22
475 기타
normal
동행 09.04.19.06:44 4131 +27
474 사랑
normal
아미소 09.04.16.08:51 3834 +35
473 기타
normal
동행 09.04.16.01:03 4012 +27
472 희망
normal
귀비 09.04.13.23:20 2110 +22
471 기타
normal
동행 09.04.05.22:56 1896 +21
470 기타
normal
장길산 09.04.01.10:31 206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