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귀비 2106

2
나희덕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를 맞은채 앉아 있던 자리

사과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그림자..

아직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자두 몇 알 사면서 훔쳐본

마른하늘 한 조각..

 


공유
2
귀비 글쓴이 2009.07.13. 00:08
언제나 내 작은 몸을 기꺼이 온전히 쉬게 하여 주는 '의자' 같은 존재...
눈 살며시 감아도 보고..
고개 들어 먼 하늘 올려다 보기도 하고..
온몸 잠시 흔들어 보면서..얼굴 가득 미소 짓기도 하고..
때론 눈가에 별빛 같은 눈물이~~~..
'만남은 영혼을 쉬게 하는 "의자" 이란 표현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입니다.

맑은 영혼은..빗 속에서도..
그림자까지 보나봅니다.......
은하수 2009.07.13. 00:23
그러네요^^*귀비님!
맑은 영혼은....
빗 속에서도 그림자가 보일것입니다

미소 가득한 월요일 되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2069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911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6111 +73
123 박현진 기타
normal
데보라 10.01.13.12:06 2600 0
122 안규진 기타
normal
청풍명월 10.01.07.13:56 1913 0
121 김효태 기타
normal
청풍명월 09.12.22.13:28 2253 0
120 雪花 박현희 기타
normal
데보라 09.12.20.12:45 1878 0
119 柳溪 권성길 기타
normal
데보라 09.12.17.17:52 2917 0
118 이성진 기타
normal
데보라 09.12.04.10:48 2238 0
117 陽 谷 . 김 남 현 기타
normal
데보라 09.12.01.13:40 2022 0
116 김현숙 기타
normal
청풍명월 09.11.29.11:08 1831 0
115 유요한 기타
normal
데보라 09.11.27.13:02 2480 0
114 정철훈 기타
normal
데보라 09.11.20.15:11 1954 0
113 陽 谷 . 김 남 현 기타
normal
데보라 09.11.18.19:25 1568 +1
112 1 기타
normal
감나무 09.11.18.09:28 1674 0
111 김효태 기타
normal
감나무 09.11.16.17:47 2077 0
110 송순 기타
normal
감나무 09.11.16.16:56 1805 0
109 김수장 기타
normal
감나무 09.11.08.17:09 2303 0
108 이존오 기타
normal
감나무 09.11.05.19:01 2054 0
107 . 기타
normal
오작교 09.10.23.22:54 55273 0
106 기타
normal
은하수 09.08.28.23:23 1680 +13
기타
normal
귀비 09.07.12.23:51 2106 +14
104 기타
normal
은하수 09.07.06.00:02 215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