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

감나무
고향집 김기상 초라한 모습에도 아랫목 정은 늘 따뜻했습니다 묻어준 밥그릇엔 당신의 심장의 온기가 늘 뭉클하게 만져졌지요 흙속 뒹굴던 고사리들 생(生)의 한기(寒氣)를 녹이려 모두 제 갈 길로 갔지만 농심만을 움켜쥔 당신은 터진 양말 깁던 초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속 터진 굴둑은 날마다 한숨만 푹푹 게워내고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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