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데보라
자화상 / 용혜원 푸른 하늘 아래 손바닥 하얗게 펴 보이며 살아온 애비의 자식되어 맨손으로 세상을 밀며 왔다. 부끄러울 것 자랑스러울 것도 없이 숨차 언덕 넘으면 언제나 절벽이 다가왔다. 모진 비바람 속에 닫힌 문드을 열지 않으면 열어줄 사람이 없었다. 문학처럼 음악처럼 철학처럼 미술처럼 금전처럼 살아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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