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斷想 동행 가을斷想 /시현 가을이 스며든다. 텃밭 비좁은 울타리를 옹색스레 타고 오르는 호박넝쿨에 눈물 나게 따스한 햇살 기울어 시방 나는 아홉 갈래 지루한 세상 속으로 저벅거리며 터벅터벅 발자국을 놓는다. 가을이 이미 앞마당에서 기웃하고 머뭇거리며 멈춰선 것들로 가슴 비워두고 애타던 설렘 깊게 패인 농부의 볼 주름위에...
가을斷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