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애닮음

이별

동행 3200

1
시인이름 시현
이별
(벗을 떠나 보내며)


/시현


당신이 훌쩍 떠나버린
이곳은 너무 조용합니다.
당신이 살아오신 질펀한 세상
가깝고도 멀었던 그 곳을 오가며
나는 한 잔 또 한 잔의 술을 마십니다.
오늘은 지독하게도 푸른 하늘이 싫어서
사랑과 이별과 추억을 어둠 속에 묻습니다.
우리는 다만 평범하고 싶었을 뿐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빗소리로
바람부는 날이면 바람소리로
그렇게 대답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드리워진 장막을 거두면 그 곳엔
무표정한 얼굴이 있었을 따름입니다.
당신과 내가 꿈꾸던 그 곳에도
역시 흔한 빛 바랜 일상이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도 굴러내린 바위를 밀어 올리며
당신이 가신 그 길을 갑니다.
아파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으소서
다만 평온한 눈빛 지그시 감고 가소서.
나는 오늘 한폭의 풍경화를 바라보며
닫혀있는 어둠속으로 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 기우는 해는 어제의 그 해는 아닐지라도
나는 또 새 날을 열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내려 놓으신 그 짐을
내가 다시 짊어지고 걸어갈 것입니다.
모두 털어놓고 가십시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슬픔으로 출렁거립니다.
벗이여 그럼 다시 만날 때 까지 안녕히.
(2010.10.16)
공유
1
쐬주만반병째 2010.11.11. 11:49
당신이 훌쩍 떠나버린
이곳은 너무나 조용합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슬픔으로 출렁거립니다
벗이여!
그럼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본문에있는 글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292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09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311 +73
609 김선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1.07.10:50 2553 0
608 김택천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1.04.05:53 2079 0
607 이 설 야 가을
normal
데보라 10.10.30.03:38 2570 0
606 김선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27.06:12 3473 0
605 이설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23.17:28 2500 0
604 최양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22.15:56 2902 0
603 김영화 희망
normal
바람과해 10.10.22.11:16 3718 0
602 혜월 박 주 철 그리움
normal
데보라 10.10.20.02:07 2359 0
601 김정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18.07:07 3200 0
시현 애닮음
normal
동행 10.10.17.23:17 3200 0
599 시현 애닮음
normal
동행 10.10.16.00:32 2808 0
598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14.11:21 2871 0
597 石泉 박 윤기 기타
normal
데보라 10.10.09.08:46 2736 0
596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03.15:18 2947 0
595 김영화
normal
바람과해 10.10.03.15:00 3435 0
594 김대은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03.14:36 3365 0
593 혜린 원연숙 그리움
normal
데보라 10.10.03.03:25 3317 0
592 淸河.장 지현 기타
normal
데보라 10.10.03.03:18 3057 0
591 혜월 /박 주 철 가을
normal
데보라 10.10.03.03:14 3118 0
590 박고은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10.02.16:35 354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