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연서

바람과해
나팔꽃 연서 양종영 당신은 아침에 피었다 지고 마는 나팔꽃 이어라 연한 웃음으로 아침을 열어놓고 선 못내 햇살과 섞이지 못해 붉은 떨림으로 번지는 허공 속살 속으로 수줍은 듯 숨고 마는 당신 재가 되기 전까지는 온 밤 가슴 밑을 적시며 피워 내야할 생을 위해 가난한 담장위에 인내로히 뻗어 올린 억척스런 줄기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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