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을 속 까치

바람과해
겨을 속 까치/조영자 구름을 잡으려는가 바람을 안으려는가 못다 한 그리움 채우려는가 큰 나무 꼭매기 지붕도 없는 둥지 제 울음보다 더 높은 뜻 하늘 보고 세워 놓고선 빈 겨울 자꾸만 달래 가며 검정 저고리 하얀 치마 정갈한 모습 갸우뚱 갸우뚱 토막 난 아침 햇살 엮어 기쁜 손님 오신다고 바쁜 걸음 재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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