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아침

바람과해
신년 아침 신호균 먼동 트기 전 높은 정상 남김없이 오르네 하늘땅 맞닿은 눈 쌓인 들녁 막힌 길도 없오 끓긴 듯 연결된 능선 닫혀 있는 듯 소통하는 밤과 낮 유리알 같은 이슬 시리도록 풀잎에 맺혀 나무 잡목 약초 내음 물소리 삶의 빛갈 선택의 순간 짧은 밤 하얀 눈 쌓인 끝없이 터진 길 아이들 또래와 만나 백설에 묻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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