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랑

그 겨울의 시

귀비 5388

2
시인이름 박노해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 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공유
2
귀비 글쓴이 2011.12.23. 13:56
문풍지 우는 겨울밤..따뜻한 사람으로~~~

새근새근 숨소리 같이 느끼며.. 오늘밤 눈이 다녀가더라도 얼지
않은 마음 보태어 모두 평화롭기를 가슴 앞 두손모웁니다 ~~()()()
바람과해 2011.12.28. 11:56
어려웟던 옛날 생각납니다
따뜻한 겨울밤 보내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0532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7357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4533 +73
170 정현종 사랑
normal
귀비 12.09.12.16:16 3734 0
169 마종하 사랑
normal
귀비 12.08.28.17:00 4440 0
168 이윤설 사랑
normal
보리수 12.08.03.18:04 3856 0
167 김재진 사랑
normal
귀비 12.07.23.14:32 3104 0
166 황동규 사랑
normal
보리수 12.07.20.14:10 3264 0
165 김재진 사랑
normal
귀비 12.07.18.13:50 2703 0
164 김재진 사랑
normal
보리수 12.07.13.00:07 2829 0
163 김재진 사랑
normal
귀비 12.07.06.15:03 2683 0
162 윌리엄 블레이크 사랑
normal
동행 12.05.31.22:14 3008 0
161 김재진 사랑
normal
귀비 12.02.23.23:00 3467 0
160 조영자 사랑
normal
바람과해 12.02.12.15:07 3568 0
박노해 사랑
normal
귀비 11.12.23.13:42 5388 0
158 김사랑 사랑
normal
귀비 11.12.01.11:51 3651 0
157 김재진 사랑
normal
귀비 11.11.24.23:03 3060 0
156 윤동주 사랑
normal
귀비 11.09.30.18:00 5286 0
155 김미생 사랑
normal
Sunny 11.05.04.17:33 5146 0
154 김미생 사랑
normal
Sunny 11.03.17.17:05 4781 0
153 김미생 사랑
normal
Sunny 11.02.03.18:26 3474 0
152 김미생 사랑
normal
Sunny 11.01.20.17:32 2554 0
151 백야 사랑
normal
데보라 11.01.15.17:34 222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