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왔으니 봄이어야겠네 귀비 봄 왔으니 봄이어야겠네 봄이 와 나무들 연초록 배내옷 입고 있네 새로 시작하는 저들이야 지난밤 속삭임처~럼 겨우내 더운 땅속에서 발효시킨 이야기 부지런히 쏴올리지만 저 나무 물끄러미 바라보는 어깨엔 마른 나뭇잎 하나 올려놓을 수 없네 고백건대, 생은 무거워 용서 바라지 않지만 뒤늦게 묵은 외투 벗어야겠네 오늘...
봄 왔으니 봄이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