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

바람과해
겨울 강 이종갑 갈대의 빈손 위로 해진 그 옷 자락 선잠을 깨워놓는 이따금 부는 바람 갈대는 목매었나 허공을 쓸어낸다 지난 이 누구던가 하루를 밟고 갔다 하얀 저 발자욱 석양이 기울일 때 산 위로 타는 불꽃 강으로 내려 앉아 물비늘 핏빛이다 몸 틀어 지워내고 그 어떤 기약 없이 초생달 앞 세우고 하얗게 소리치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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