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사랑
시인이름 | 김명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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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내준편지
가슴 속에 묻어 두었다
그해 무덥던 구월 장마에
죄다 흘려 보냈을 거라며
몇 번이고 머리 절며 되돌아서던
그러나 너의 진심
뜨겁게 봉인해서
오오래 가슴 속에 묻어 두었다
이제 눈물로 불사르는
네가 내게로 되돌려준 나의 마음
왠일인지 그 눈물 속으로
늦장미 한 송이
눈시울 불게붉게 터지고 있다.
가슴 속에 묻어 두었다
그해 무덥던 구월 장마에
죄다 흘려 보냈을 거라며
몇 번이고 머리 절며 되돌아서던
그러나 너의 진심
뜨겁게 봉인해서
오오래 가슴 속에 묻어 두었다
이제 눈물로 불사르는
네가 내게로 되돌려준 나의 마음
왠일인지 그 눈물 속으로
늦장미 한 송이
눈시울 불게붉게 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