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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날

시몬 2483

1
시인이름 시몬
동행님의 아버지가 달린다를 읽고..
겨드랑이 끝에 시리게 메달린 아픔을 하나 꺼내 보았습니다

어머니 / 시몬 (이 성훈)

어머니!! 당신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하지만 이제는 불러볼수도~
바라볼수도 없습니다.

어젯밤을 또 멍하니 지켰습니다
이렇게 나는 또 하루를 살았고

이런 식으로 내 인생의 한 시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53 년전 오늘 뼈가 으스러지고
살이 찢기는 아픔으로

당신은 당신생애의 첫아이인
못난 저를 낳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숨쉬고 있건만
당신은 어디에 스며들었나요?

이제 가슴으로 불러보지만..없습니다

네..그래요,,

어머님 당신의 사랑은 특별했습니다..
슬프고 야속하고 두려울 정도로..

하지만 그사랑이 당신 삶의 질곡이 우러낸
당신의 슬픈 진혼임을 이젠 압니다..

어머님..부르면
가슴에서 살아날 것 같은 어머님..

오늘 당신이 더욱 그리운 것은
제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입니다.

어느 한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

큰 숨 몰아 쉬어보아도
숨이 막혀 내어뿜는건 그저 하얀 그리움과 회한이네요

이젠 스스로 안을 보고 살렵니다

당신은 결코 멀리 있는것이 아님을 알기에..

생명을 주신 그날 탯줄을 끊고 나를 세상에 내 놓으셨던 것 처럼

세상에서 빛 한줄기 되어 내려다 보실 당신을 떠올리며

오늘 당신을 위해 쓴술 한잔을 삼킵니다

목젖을 적시는 그리움을 함께 버무려서 말입니다.


어머니 / 불러보지만 부르지도 못하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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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행 2013.07.02. 01:48
시몬님,밤은 깊어만가고 난
조각배되어 어둠을 출렁입니다.
언제 불러도 그립고
항상 그자리에서 포근한
어머니!기다림을 출렁이는
조각배 하나
언제고 돌아갈 곳
언제고 가고 싶은 그 곳
어머니의 고향
오늘 밤도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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