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여름

한여름 밤

시몬 3129

1
시인이름 서영처
한여름 밤

서영처


내 속에 들어앉은 슬픔을 꺼내놓자
무덤이 하나 더 늘어난다
구름 같고 산 같은 무리
늙은 소나무 회나무가 능을 향해 경배한다
나는 잔디밭에 누워
노른자위 황금의 위치를 추적해 본다
덤덤하게 등 맞대는 슬픔
팽팽한 법칙을 놓친 항성들인지 모른다
신음 소리를 땅 속에 묻어버린,
순간, 고분들 두근 거린다
침묵이야 말로 오래 묵힌 소음인 것을
꺼내놓은 슬픔을 집어넣자
슬그머니 능이 하나 사라진다


1964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대학교 음악과에서 바이올린 전공
영남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과정 수료
2003년 계간 <문학.판>으로 등단
시집 『피아노악어』
공유
1
루디아 2013.08.08. 21:07
아....................
저도 능 사이에 누워보고 싶습니다..
오래 묵힌 소음..들어보고 싶습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7386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4204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1361 +73
15 임유택 여름
normal
바람과해 23.07.06.15:55 1698 0
14 강충구 여름
normal
바람과해 23.06.29.16:13 1538 0
13 오광진 여름
normal
바람과해 17.06.05.11:35 3265 0
12 김청숙 여름
normal
바람과해 17.05.28.17:07 3313 0
11 정석희 여름
normal
바람과해 16.08.17.10:48 2998 0
10 장근수 여름
normal
바람과해 16.07.08.11:46 2767 0
9 장광웅 여름
normal
바람과해 16.06.08.12:33 2818 0
8 헵벨 여름
normal
시몬 13.08.22.08:46 2707 0
서영처 여름
normal
시몬 13.08.08.20:36 3129 0
6 시현 여름
normal
동행 13.07.21.09:23 2629 0
5 김려원(侶沅) 여름
normal
데보라 12.07.27.03:40 3194 0
4 전 순연 여름
normal
들꽃향기 10.06.12.20:21 3926 0
3 여름
normal
귀비 08.07.22.11:36 2236 +13
2 여름
normal
귀비 08.07.10.11:17 2077 +10
1 여름
normal
동행 08.05.20.00:30 172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