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시인이름 | 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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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꽃이 될 수 없는
잡초는 아무렇게나
뽑아서 던져 놓아도
보살핌 없이 다시 뿌리를 내린다
어느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
잡초라서 사랑받지 못하여도
때로는 포근히 쉴 수 있게 자신을
희생시킬 때도 있다
밟아도 죽지 않고
다음 날이면. 기지개 켜는
풀은 늘 푸른 모습으로. 하늘 향해
눈을 뜨고. 계절을 느끼며 잘 버티고 있지만
아품을 견디며 때론 빗속에서. 남몰래 울분을
토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