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무지개
시인이름 | 안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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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무지개
하늘에는 먹구름 속에서 한없이 내리는
빗줄기 미워하듯 쏟아 붓는다
반짝이며 천둥소리에 기죽어 숨어서
바라보고
빗속에 아름답게 물들인 무지갯빛이
가슴을 달래며 걸어가는 그대 모습
온몸은 지쳐있고 쥐새끼 모양으로
흠뻑 젖어 있네
움직이는 무지개 바라보면서 위안을
삼아 재촉하면서 발길을 옮긴다
가슴에 묻혀있는 묵은 때 빗속에 씻겨
내리고 영롱하고 찬란한 무지개 빛깔
보면서 움직여 본다
그대의 무지개 속에 어깨동무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많이 변했네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무지개를 보면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