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청빈(淸貧)

오작교
며칠 전에 남도를 한 바퀴 돌아왔다. 가는 데마다 꽃이 만발이었다. 산자락이나 언덕위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보잘 것 없는 집들이지만, 그 주위에 청청한 대숲이 있고 대숲머리에 살구꽃과 복숭아꽃이 환하게 피어있는 걸 보니 결코 가난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지리산의 칠불사 운상선원은 둘레에 부속건물이 없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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