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속에 갇힌 울음은 아름답다 / 향일화


가슴이 타들어 가는 날이면
붉게 입덧하는 언어들,
숨은 사랑을 꺼내듯
더운 심장을 열어
아이를 낳곤 했다

잘 견디던 삶에도
실금은 하나씩 그어지고
가족들 챙기던 메아리조차
대답이 줄어들 때

오랜 세월
어둡던 삶의 혈색 바꿔보려고
마음 태우는 불길을 만들고 싶었다
아니, 날 닮은 생명을
자주 잉태하고 싶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움직임 앞에서
사랑의 이유를
돌멩이처럼 단단히 만드는 건

시 속엔, 너 만이 아는
내 울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만에 다녀갑니다.
오작교님~ 그리고 이곳을 사랑하시는 모든님들
햇살처럼 화사한 주말의시간 엮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