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니 명절이니 하면 전 많이 외롭습니다.
울엄니 살아계실땐 전 쫄병이라 신났는데
울엄니 돌아가시니 단비가 대장이여서  더욱더 외롭내요.

엄니 산소가 없어서   남들이 벌초니  명절이니  가족끼리 모여  시끌벅적하면  
저 단비도  엄니 유골을 뿌린 고향산 청도에  다녀오면서 알밤도 줏어오고 한꺼번에  추석때 친정가려고
엄니 저왔어요  히힛.... 하면서  저방식의 성묘를 하고 옵니다.
그래야만 추석 차례지내기 바쁘게 시끌벅적한 친정에 갈수있으니까요.
밀집모자에 몸빼바지가 잘  어울리는 단비
친정가서 사과도 따드리고 고구마도 캐드리고 다시뵐께요.
가족과 즐거워하는 가운데 풍성한 한가위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