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옛집
    뒷마당 우물가에
    기운차고 무성한 잎 가득한
    감나무 옆에
    볼품없이 몇 가지 솟지 않던
    눈에 선하던 살구나무

    꽃이 피어도 꼭
    날 닮은 어수룩한 모습이
    오늘따라 왜 그리 눈에 밟히는지

    오지 않는 시간의 성질을
    거스를 수 없는 줄 알면서
    그 전설이 되어버린
    어린 시절로 다시 가고만 싶다

    그때는 초롱초롱 꿈많은
    열살 먹은 게 굉장한 줄 알았던
    순한 아이였었는데...











        고운님..
        아직은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무척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