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
            글/전 순연

          오르던 길 멈추고 잠시 뒤돌아보니 산굽이 늘어선 뱀길 위로 햇살 안은 나뭇잎 파도치며 은빛 먹빛 교차하며 환희 웃고있다 밀려간 시간 내 귓불 간 지리며 그림자 밟고 서 위로향하니 아찔한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포기하고픈 생각 가슴을 치지만 허기진 배 발을 당기고 정상으로 보낸다 나뭇잎 내뿜는 숨소리 발아래 놓인 산천 괴롭히던 생각 숨어버리고 뭉클해진 가슴 오르가즘에 도달한다 아 정상이여! 서산 얼굴 부끄러이 미소 지으매 아래로 향한 가슴속으로 미래가 저편에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