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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163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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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8494   2022-04-2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42242   2014-12-0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47815   2014-01-2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49111   2013-06-27
4988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2
빈지게
976 11 2005-05-13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  
4987 인생향로 1
개암
973 13 2005-05-13
a:link { text-decoration: none; } a:visited { text-decoration: none; } a:active { text-decoration: none; } a:hover { text-decoration: none; }@font-face { font-family:막내; src:url(https://user.chol.com/~youngest/font/TTche.eot) };body,table...  
4986 초생달 소식
청하
931 4 2005-05-13
초생달 소식 청하 권대욱 어화~ 님이시여 무슨 한이 그리많아 밤길 하늘 그곳에서 가늘게 눈 뜨고 한밤을 지새우나 차가운 그 날도 그리하더니 봄 내음 나는 오늘밤도 어이 그러하나 밝은 달님이 아니언만 님의 환한 마음은 푸짐하리니 초생달 그 가는 초리는 ...  
4985 그대 위해서라면/강현태 2
빈지게
1066 1 2005-05-14
그대 위해서라면/강현태 후텁지근한 유월 한낮의 푸른 이파리들이 얌전히 숨을 죽인 해질 녘 일상의 피곤에도 심연(深淵), 그 어둡고 깊은 곳으로부터 새순 돋듯 솟구쳐 오르는 한 줌의 생기(生氣)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 두 입술 다문 끝으로 머금은 아름다...  
4984 별/김명환
빈지게
1005 14 2005-05-14
별/김명환 강물에 내린 별빛이 바다로 갑니다 바다로 간 별빛이 모여 파도가 됩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수평선 너머 아득히 먼 별들의 나라 사랑하는 당신과 바라보고 싶습니다  
4983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1
빈지게
1000 1 2005-05-16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그래도 세상 살만한 곳이며 뭐니뭐니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근소근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치는 봄 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  
4982 푸른 오월/노천명 2
빈지게
1240 5 2005-05-16
푸른 오월/노천명 청바빛 하늘이 육모정 탑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잎에 여인네 행주치마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4981 비.그치고.. 1
김남민
885 6 2005-05-16
비 그치고 초여름 햇살이 다시 창가를 덥히자 지난 밤 빗소리가 떠오르는 것은 또 왜일까요 어쩌면 모든 지나간 것들이 아쉽고 그립기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늦가을 달빛아래로 멀리 날갯짓하던 기러기 울음소리 낡은 앨범 속에서 어깨동무한 채 말갛게 웃고있던...  
4980 나팔꽃 미망 1
박임숙
929 6 2005-05-17
나팔꽃 미망/박임숙 밤 오면 수줍음에 꽃잎을 돌돌 말아 별을 가슴에 품은 나팔꽃 금세 아침 되어 별이 질까 돌돌 말린 수줍음 펼쳐 속살 보여 고백하려 힘겹게 위로 감겨 올라가도 별에 고백할 수 없는 한 곳으로 향한 그리움 이른 아침 잠깐 피었다, 금세 시...  
4979 그 여자네 집/김용택 2
빈지게
1112 3 2005-05-17
그 여자네 집/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집 해가 저무는 날에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 깜박 살아 있는 집 ...  
4978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빈지게
882 16 2005-05-17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申東曄, 1930 - 1969)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  
4977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빈지게
904 15 2005-05-17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  
4976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용혜원
빈지게
939 1 2005-05-18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용혜원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격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서로 얼싸안고 기뻐할 일들이 많았으면...  
4975 그리움은 게 한 마리의 걸음마처럼/유하 1
빈지게
874 3 2005-05-18
그리움은 게 한 마리의 걸음마처럼/유하 끝간 데 없는 갯벌 위를 걷습니다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문득 손톱만한 게 한 마리 휙 내 앞을 지나갑니다 어쩐지 그 게 한 마리의 걸음마가 바닷물을 기다리는 갯벌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그 마음 그토록 허...  
4974 사랑은~ 1
김남민
874 1 2005-05-18
진정한 사랑이란 나에게 그를 맞추기보다 내가 그에게로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평안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그의 뒤에서 가만히 미소 짓는 것입니...  
4973 수채화
쟈스민
875 14 2005-05-18
 
4972 오월의 단상
박임숙
997 15 2005-05-19
오월의 단상/박임숙 삐 줌 열린 베란다 문틈으로 아찔한 향기가 바람에 묻혀 바늘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하얀 소복 입은 미망인처럼 고개 숙인 미백의 포도송이 아카시아꽃 세상의 때가 묻힐 대로 묻힌 가슴에서 풋풋한 유년의 추억이 가슴을 뚫고 나와 구멍 ...  
4971 약속 들어주기/정우경
빈지게
883 13 2005-05-19
약속 들어주기/정우경 사랑하는 그대여 내 투정 같은 약속 들어주세요 하루에 한 번은 내 생각 하기 내가 심술내도 미워하기 없기 까닭없이 울어도 다독여주기 일기장에 꼬박꼬박 내 얘기 써주기 전철에서 졸아도 내 꿈만 꾸기 편지 쓸 땐 언제나 초록색으로...  
4970 굽이 돌아가는 길/박노해 4
빈지게
945 3 2005-05-19
굽이 돌아가는 길/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  
4969 내 형제여! 1
들꽃
883 6 2005-05-19
나의 형제여! 다솔/이금숙 한 생애 억압되어 설음 속에 살더니 손닿지 않은 곳 지금 잘 계시는데 왜 난 그 정을 놓지 못 할 것인가. 평생 내 형제 삶 퍼내지 못한 사랑 역어 만든 두레박줄로 퍼내어도 깊고 아득한 꿈은 전류처럼 날아간다. 내 형제여 날마다 ...  
4968 당신의 아침/원태연
빈지게
971 8 2005-05-20
당신의 아침/원태연 당신의 아침에 엷은 햇살과 부드러운 차 한잔이 있네 커튼 사이로 스민 엷은 햇살이 테이블 위 당신의 흔적을 스치고 그 빛을 받은 식탁 앞엔 부드러운 차 한잔과 당신의 숨결이 있네 당신의 아침엔 당신의 손길을 받은 모든 것과 그 모든...  
4967 인간의 의미 (意味)/김현승
빈지게
1030 5 2005-05-20
인간의 의미 (意味)/김현승 아는 것은 신(神) 알려는 것은 인간(人間)이다. 마침내 알면 신(神)의 탄생 속에서 나는 죽어 버린다. 사랑은 신(神), 사랑하는 것은 인간(人間)이다. 인간(人間)은 명사(名詞)보다 동사(動詞)를 사랑한다. 나의 움직임이 끝날 때 ...  
4966 처음처럼/용혜원 3
빈지게
979 4 2005-05-20
처음처럼/용혜원 처음처럼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언제나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처음 인연으로 느껴져왔던 그 순간의 느낌대로 언제나 그렇게 아름답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퇴색되거나 변질되거나 욕심부리지 않고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4965 새는 날수 없었다. 1
박임숙
915 5 2005-05-20
새는 날수 없었다/박임숙 나는 새장 안의 새였다. 바깥세상은 위험하다는 말은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을 일찍 접어야만 했다. 내가 지저귀면 기뻐하는 그가 있기에, 어느 날 창공을 비행하는 새를 본 순간 내 손으로 문을 열고 일탈을 시도했다. 새장 문은 잠겨...  
4964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와/유안진
빈지게
904 1 2005-05-21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와/유안진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왔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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