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 우먼

벙거지를 뒤집어 쓴 우리 집
속은 더한 덜렁이, 바쁘다는 핑계로...  
봄바람 불어 봄맞이 대청소다!
창문을 열자, 바람도 갈고    
햇살 채운다. 환하게
월명산 자락 진달래가 웃겠다.
팬지 화분 두어 개로 베란다 멋 내기    
금붕어 어항도 갖다놔야지.
아지랑이 친구는 멀어서 좋고
도란도란 꽃피울 새끼들 있어 좋다.
강아지가 쫓는다. 재잘재잘
참새 떼
“어쭈! 까불어”
도루 내려앉으며 예, 강아지야! 아니
펑퍼짐 핑크레이디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