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떠나렵니다 ♡ 하늘빛/최수월 기다림에 지친 마음 비 내리는 회색빛 호수에 훌훌 벗어 던지고 이젠 홀연히 떠나렵니다. 오지 않을 당신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이젠 당신 곁을 떠나 아픔 없는 곳으로 가렵니다. 안녕이란 인사는 너무 아프고 슬퍼 그 말만은 하지 않고 바람처럼 말없이 떠나렵니다. 먼 훗날 이름 모를 곳에서 혹시라도 당신과 마주친다 하여도 외면하고 돌아서겠지요. 200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