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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163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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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8388   2022-04-2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42118   2014-12-0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47695   2014-01-2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48989   2013-06-27
5138 산속에서 / 나희덕
빈지게
1880 6 2005-03-17
산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  
5137 이제 독도를 섬이라 부르지 말라 1
오작교
1932 14 2005-03-17
이제 독도를 섬이라 부르지 말라 / 조정권 시인들이 일손을 놓고 독도를 찾아온 것은 억조창생 때부터 한반도 동쪽 끝자락에 地心을 박아 놓고 홀홀단신 맨몸으로 우리 따을 지키러 나간 맨주먹의 섬 맨주먹의 사람이 쥐고 있는 뜨거운 깃발 그 뜨거운 돌을 ...  
5136 풍경(風磬)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 문신
빈지게
1600 9 2005-03-18
풍경(風磬)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 문신 때가 되면 풍경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 허공에 헛된 꿈이나 솔솔 풀어놓고 나 하루종일 게을러도 좋을 거야 더벅머리 바람이 살살 옆구리를 간지럽혀도 숫처녀 마냥 시침 뚝 떼고 돌아 앉는 거야 젊은 스님...  
5135 이름을 알 수 없는 /안도현
빈지게
1356 4 2005-03-18
이름을 알 수 없는 /안도현 한 며칠 집을 비워두었더니 멧새들이 툇마루에 군데군데 똥을 싸놓았다 보랏빛이었다 겨울 밤, 처마 아래 전깃줄로 날아들어 눈을 붙이다가 떠났다는 흔적이었다 숙박계가 있었더라면 이름이라도 적어놓고 갔을걸, 나는 이름도 낯...  
5134 아내의 브레지어/박영희 2
빈지게
1674 6 2005-03-18
아내의 브레지어/박영희 누구나 한번쯤 브래지어 호크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보았다 오직 한 남자만을 위...  
5133 옆모습/안도현
빈지게
1574 3 2005-03-21
옆모습/안도현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새 울지도 않는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 얼마나 좋아 옆모습, 옆모습 자꾸 말하다 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5132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해인
빈지게
1327 8 2005-03-22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해인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함께 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  
5131 "오늘"이란 말은 1
인연
1538 2 2005-03-22
"오늘"이란 말은 "오늘"이란 말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줍니다.. 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에 ...  
5130 고맙습니다
소금
1352 17 2005-03-23
그대와 짧다면 서운하고 길다고 이야기하기는 억지스러운 시간 속에 기꺼운 마음으로 순한 눈빛을 주고받았던 그동안의 추억에 빠져듭니다 돌이켜 보면 참 많이도 아프게 울고 웃던, 그대에게 상처주는 줄 모르고 고통을 호소하던 때도 있었지만 어려운 난관에...  
5129 물고기는 모두 꽃을 피운다/길상호
빈지게
1230 1 2005-03-24
물고기는 모두 꽃을 피운다/길상호 어두운 저수지에 가 보면 안다 모든 물고기 물과 대기의 중간에 꽃 피워놓고 잠든다는 것을, 몸 덮고 있던 비늘 한 장씩 엮어 아가미 빨개지도록 생기 불어넣고 부레의 공기 한 줌씩 묶어 한 송이 꽃 물 위에 띄워 올릴 때 ...  
5128 당신
소금
1233 3 2005-03-24
당신은 고독한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환한 미소 짓게 하는, 행복으로 가슴 뛰게 한 유일한 사람이에요 당신을 누가 알려주지 않았어도 마음으로 따스한 가슴이 느껴지는, 내가 가진 행복이 얼마나 큰지 가르쳐준 소중한 사람이에요 당신도 내 ...  
5127 마음 / 김광섭
빈지게
1230 17 2005-03-25
마음 /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행여 백조가 ...  
5126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빈지게
1222 4 2005-03-25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홀로 있는 시간은 본래적인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입니다. 하루하루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앞입니다. 그리고 내 영혼의 무게가 얼마쯤 나가는...  
5125 지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 이미란
빈지게
1307 5 2005-03-25
지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 이미란 내 시야가 즐거운 날에는 당신의 미소가 피어납니다 내 코끝이 간지러운 날에는 당신의 향기가 납니다 내가 눈을 뜨면은 사랑의 인사를 주고 내가 숨을 쉬면은 포근한 봄날의 향기가 되는 당신은 내 사랑의 향기입니다 ...  
5124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좋은느낌
1340 3 2005-03-25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5123 낙화/이형기
빈지게
1470 12 2005-03-26
낙화/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  
5122 봄/ 이성부
빈지게
1468 12 2005-03-26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부비며 너는 ...  
5121 노력하는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이다
인연
1217 5 2005-03-27
노력하는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이다 비록 산의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도전은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중도에서 넘어진다 해도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자. 자신에게 내재한 힘을 최대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큰 목표를 설정해 놓고 ...  
5120 그날
소금
1249 3 2005-03-28
잠시 스쳐가는 모습에라도 오늘처럼 다정히 반기는 그대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 기다려온 긴 시간은 다 지웠습니다 아팠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걱정하는 모습 보기 싫어서 잘 지낸다고 씩씩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그 짧은 순간에 내 머리속에서는 얼마나 ...  
5119 먼길 / 김춘경 1
샐러리맨
1105 10 200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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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8 기다리는 이유 / 이정하
빈지게
1447 20 2005-03-30
기다리는 이유 / 이정하 만남을 전제로 했을때 기다림은 기다림이다.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았을때 기다림은 더이상 기다림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엔, 오지 못할 사람을 기다리는, 그리하여 밤마다 심장의 피로 불을 켜 어둔 길을 밝혀두는 사람이 있다. 사랑...  
5117 봄은 전쟁처럼/오세영
빈지게
1566 23 2005-03-30
봄은 전쟁처럼/오세영 산천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다.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푸르고 붉은 꽃과 풀과 나무의 어린 새싹들. 전선엔 하얀 연기 피어오르고 아지랑이 손짓을 신호로 은폐중인 다람쥐, 너구리, 고슴도치, ...  
5116 순간 / 문정희
빈지게
1286 14 2005-03-30
순간 / 문정희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 오래 그리워 하였다  
5115 제비꽃 편지/안도현 1
빈지게
1287 9 2005-03-31
제비꽃 편지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  
5114 물망초
박임숙
1404 2 2005-03-31
물망초/박임숙 이별을 겪어보지 않은 이 앞에는 꽃 피우지 않는 물 망 초 삶을 영위하다 보면 뭇 숱한 이별들 하여 내게는 이리도 물망초 꽃 흐드러지게 피나봅니다. 어쩔 수 없지요. 흐르는 세월에는 물망초 꽃말로 위안할 수밖에,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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