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박임숙


이별을 겪어보지 않은 이
앞에는 꽃 피우지 않는
물 망 초

삶을 영위하다 보면

숱한 이별들

하여
내게는 이리도 물망초 꽃
흐드러지게 피나봅니다.

어쩔 수 없지요.
흐르는 세월에는
물망초 꽃말로 위안할 수밖에,


나를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