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형에 따라 이로운 음식, 해로운 음식이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혈액형을 통한 체질 감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혈액형 연구는 수 십년 동안 꾸준하게 이루어져 자료가 많이 축적돼 있으며 실험 및 임상 결과를 토대로 그 과학성 또한 인정을 받고 있는 추세다. 혈액형을 통한 체질 감별의 장점은, 타고난 혈액형은 일생 동안 변하지 않으며 분류가 비교적 단순하고 소화기능, 신진대사, 스트레스 반응 등에서 공통 분모를 모으기 쉽다는 데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혈액형은 참고 자료일 뿐이며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분하면 사람 수만큼 많은 것이 체질이기 때문이다. 혈액형을 보고 배우는 건강 비결이다. - PART1 식생활 & 다이어트 패턴 혈액형에 맞는 식생활을 지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알아두고 이로운 음식은 비교적 많이, 해로운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는 정도만 지킨다고 해도 성공적인 식생활이라 할 만하다. 특히 해로운 음식이라도 소량이라면 건강을 크게 해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O형 | 고기가 보약이다 한국인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혈액형인 O형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수적이다. 원시 시대 수렵인에서 비롯된 O형은 사냥을 통한 고단백질 식사와 왕성한 체력 소모로 육류 중심의 생활에 길들여져 있다. O형은 유일하게 고기를 양껏 먹어도 되는 혈액형으로 육류를 소화하는데 필요한 위산이 충분히 분비되고 육류를 소화해 대사(代謝)시키는 능력도 남달리 뛰어나 고기가 최대의 보약이 되는 셈이다. O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운동량이 과도할 때는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고기를 많이 먹어도 되는 O형이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섭취량인데 아무리 많아도 한 끼에 170g 을 넘지 않도록 한다. 지나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는 산성화 현상을 가져와 위벽에 궤양과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야채와 과일을 함께 먹어 질과 양에서 균형이 이루어지게 한다. 다른 종류의 고농축 단백질인 어패류는 황인종과 백인종 O형에게 특히 이롭다. 찬 물에 살면서 지방이 풍부한 대구, 청어, 고등어 등이 O형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반면, O형의 소화기관은 곡류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 O형의 대표적인 체중 증가 요인은 맥아와 밀가루 음식에서 발견되는 글루텐과 강낭콩과 같은 특정한 콩류에 들어있는 렉틴이다. 렉틴은, 세포에 들어있는 항원과 상호용을 일으켜 항원을 뭉치게 하는 성질(응집성질)을 지니고 있는 성분이다. 식품 속에도 들어있는 렉틴은 혈액형에 따라 쉽게 응집하는 성분이 다르며 그 성분에 따라 이로울 수도, 해로울 수도 있다. O형의 몸 속에 들어온 글루텐은 칼로리의 효율적인 활용을 방해하고 인슐린 대사에 제동을 건다. 갑상선 호르몬도 O형의 체중 증가 요인이다. O형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경향이 있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인체 내에서 요오드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대사율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O형의 경우 밀과 콩을 멀리 하고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 것이다. O형의 신체 조직은 날 때부터 유제품의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있다. 유제품 가운데 O형에게 이로운 음식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유제품을 먹을 때는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유제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는 고단백 식품인 두유를 대신 마신다. 이밖에 일주일에 서너 개 정도 달걀을 먹거나 칼슘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과일은 알칼리성을 띠는 것이 좋다. O형은 위산이 많이 분비되므로 알칼리와의 균형은 필수적이다. 알칼리성 과일에는 자두, 사과, 바나나, 키위, 포도 등이 있고 산성을 띠는 과일로는 오렌지, 귤, 딸기, 코코넛을 들 수 있다. 맥주는 적당히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체중을 줄이는데 이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고 와인도 적당한 양은 큰 해가 되지 않지만 매일 마시는 것은 피한다. 커피와 홍차는 위산을 증가시키므로 좋지 못한 반면, 자극이 강하지 않은 탄산수나 녹차는 해가 되지 않는다. 2. A형 | 채식이 건강의 비결이다 정착을 하고 농경을 시작하면서 탄생한 A형은 채식을 주로 할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A형은 신진 대사면에서 볼 때 O형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O형은 육류의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지만 A형이 고기를 많이 먹으면 몸이 둔해지고 활력이 떨어진다. 민감할 경우에는 고기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얼굴과 몸이 붓는 사람도 있다. 이는 육류를 연소시켜 연료로 사용하는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는 위산으로 인해 생기는데 A형은 위산이 적게 분비된다. A형에게는 가공 육류제품인 햄이나 소시지도 적당하지 않다. 대신 어패류를 먹는데 흰살 생선보다는 고등어, 정어리, 대구, 연어가 좋다. A형은 요구르트를 제외한 유제품을 잘 소화하지 못한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유제품은 A형에게 심장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유제품의 섭취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유제품이 점액 분비량을 크게 늘려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A형에게는 콩에 함유돼 있는 식물성 단백질이 잘 어울린다. 육류를 통해 얻기 어려운 단백질을 대두를 비롯한 다양한 콩 관련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A형에게는 훨씬 바람직하다. 두유, 두부 등 다양한 콩 식품을 통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한다. 그러나 모든 콩이 다 몸에 좋지는 않다. 강낭콩은 인슐린 생산을 저하시킨다. 곡류와 면류 중에는 A형에게 이로운 것이 퍽 많다. A형에게 곡류와 면류는 뛰어난 식물성단백질 공급원이다. 인스턴트나 가공된 곡류는 되도록 삼가고 여러 차례 깎아내지 않은 곡물을 섭취한다. A형에게는 쌀, 귀리, 메밀이 특히 유익하고 현미, 옥수수, 순호밀도 괜찮다. A형에게 밀은 양면성을 띤 식품이다. A형은 밀을 먹어도 해롭지 않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밀을 많이 먹으면 인슐린의 효능과 칼로리 소모량이 떨어진다. 채소는 몇 가지만 제외하고 크게 가리지 않아도 된다. A형이 피해야 할 채소로는 고추, 감자, 고구마, 양배추, 토마토를 들 수 있다. 고추는 A형의 민감한 위를 자극하고 다른 채소에는 A형에 민감한 렉틴이 들어있다. 특히 토마토는 범적혈구 응집소(혈액을 응집시키는 일종의 단백질 성분) 를 함유한 희귀한 채소로 O형과 AB형에게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치지만 A형과 B형에서는 위벽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A형은 과일의 선택폭도 넓은 편이다. 그러나 산성보다는 알칼리성을 띤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C는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므로 과일을 자주 먹는다. 이로운 과일로는 살구, 그레이프푸르트, 자두, 파인애플 등을 들 수 있고 사과, 포도, 케위, 수박, 복숭아, 감, 배, 딸기도 나쁘지 않다. 반면 바나나, 코코넛, 오렌지는 해로운 과일에 속한다. 레몬은 산성을 띤 과일이지만 소화된 뒤에는 알칼리성을 띠고 소화를 도와주므로 A형에게 이롭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A형에게 견과류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그중에서 땅콩과 호박씨는 A형에게 매우 이롭다. 특히 땅콩은 항암 렉틴 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자주 먹는 것이 좋고 껍질 째 먹으면 더욱 좋다. 심장 혈관 질환의 발병을 줄이는 적포도주와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녹차가 A형의 마실 거리로 적당하고 맥주, 탄산수, 콜라, 홍차는 몸에 해롭다. 3. B형 | 음식 선택의 폭이 넓다 B형은 한마디로 특이체질이라 부를 만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O형과 닮은 B형은 음식 선택의 폭이 가장 넓고 심장병이나 암처럼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제일 낮다. 걸린다 해도 병을 이기고 살아남기가 쉬운 편이다. 그러나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만성피로증후군과 같은 자가 면역계 질환은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음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B형이지만 닭고기는 멀리 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붉은 고기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이로운 음식으로 이름이 나 있으나 그 속에는 B형 혈액 안에서 혈류(血流)를 공격하고 심장과 면역 체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렉틴이 들어있다. B형에게는 대구, 연어 같은 영양가 높고 지방이 풍부한 심해어가 이로우며 가자미, 넙치 같은 흰살 생선도 유익하다. 그러나 게, 바닷가재, 새우, 홍합 등 모든 갑각류는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은 B형을 위한 음식이다. 유제품을 양껏 먹을 수 있는 혈액형은 B형뿐인데, 이는 B형 항원의 제 1당이 우유에 들어있는 당과 일치하는 덕분이다. 건강한 B형에게 밀가루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체중을 줄이고 싶을 때는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는 편이 좋다. 밀가루는 대다수의 B형에게 잘 맞는 음식이 아니다. 밀가루는 인슐린 효율을 떨어뜨리고 지방의 연소를 가로막는다. B형이 다이어트를 할 때 특히 삼가야 할 곡류는 옥수수와 메밀로 이들은 신진대사를 둔화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혼란시키며 부종과 피로감을 야기한다. 각종 혈액 질환과 심장 발작의 원인을 제공하는 호밀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 몇 가지 이롭지 않은 곡류를 제외하고 다양하게 섭취하는데 특히 쌀과 귀리는 B형에게 이로운 곡식이다. 원활한 소화와 배설을 위해 올리브유를 섭취하고 참기름, 옥수수기름 등은 소화기를 손상시키니 삼가는 것이 좋다. 대개의 견과류와 씨앗은 B형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이 아니다. 특히 땅콩과 참깨, 해바라기 등은 인슐린 생산을 방해한다. B형이 피해야 할 채소는 많지 않다. 그러나 혈액 범적혈구 응집소를 함유된 토마토는 아예 식단에서 빼는 것이 좋을 듯하다. B형은 코코넛, 감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과일이 이롭다. 특히 파인애플은 복부비만에 효과가 있고 음료는 녹차가 이롭다. 4. AB형 | A형과 B형의 융합 AB형은 인구의 5%를 넘지 않을 만큼 희귀하며 복합적인 성격을 갖는다. A형과 B형의 융합이지만 때로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띠기도 한다. AB형은 A형처럼 위산이 많지 않으며 B형처럼 적응력이 뛰어나 육류를 소비할 수 있다. 그러나 고기가 완전히 대사되기 전에 지방으로 축적되기 쉬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려면 육류를 먹을 때 채소와 곁들여 약간 부족하게 먹거나 두부와 계란으로 대신한다. 어패류는 AB형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며 먹을 수 있는 어패류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구, 가자미, 고등어, 아귀, 농어, 도미 등은 이로운 반면 멸치, 가자미, 문어, 굴, 게, 조개, 새우는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유제품은 B형의 특성을 이어받았는데 특히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식품은 소화도 잘 되고 몸에도 좋다. AB형은 곡류와 밀가루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메밀과 옥수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AB형 중에서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체중을 줄이고 싶은 이는 밀을 멀리하는 편이 현명하다. 견과와 씨앗도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다. 과일은 A형의 특성을 물려받았다. 포도, 자두, 딸기 등 알칼리성이 강한 과일을 가까이 하고 파인애플을 제외한 열대 과일을 피하며 그레이프푸르트, 레몬, 포도 주스를 많이 마신다. 적포주는 심혈관에 좋으므로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면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커피를 매일 한 두 잔 마시는 것도 위산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커피와 녹차를 번갈아 마시는 것이다. * 자료; 건강 36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