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감옥 1/박철영


목마르게 갇히고 싶다
까마득한 공간에 숨막히도록

지친 그리움도, 갈증났던 기별도
이미 용서한지 오래고
죄라면 이 결박의 세월이겠지만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끝
당신의 견고한 감옥 종신의 미결수로
목마르게 갇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