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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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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868 | | 2010-09-12 | 2014-09-22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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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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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469 | 62 | 2008-10-05 | 2021-02-05 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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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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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079 | 73 | 2008-05-18 | 2021-02-04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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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잊으라 하신 자리에(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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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1135 | 2 | 2008-05-18 | 2008-05-18 20:38 |
허형만있으라 하신 자리에 있사옵니다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 잠시라고 하시면서 있으라시기에 다시 만나올 그 머언 시간을 위해 흔들리는 바람결 속에서도 있사옵니다 있으라 하신 자리에 있사옵니다 티끌보다 연약한 삶 하나 떠나시온 그 순간부터 이어진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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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텅 비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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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41 | 2 | 2008-05-19 | 2008-05-19 10:00 |
김대봉텅 비고 싶어 /김 대 봉 생각도 공간 속으로 사라지려무나. 기억도 망각의 바다로 흘러가려무나. 눈물도 몽환대로 흩어지려무나. 언제든지 내 가슴만이 쌀쌀한 그네로부터 텅 비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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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황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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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03 | 17 | 2008-05-22 | 2008-05-22 00:04 |
정지용 幌馬車 /정지용 이제 마악 돌아나가는 곳은 時計집 모롱이, 낮에는 처마끝에 달어맨 종달새란 놈이 都會바람에 나이를 먹어 조금 연기 끼인 듯한 소리로 사람 흘러나려가는 쪽으로 그저 지줄거립데다. 그 고달픈 듯이 깜박깜박 졸고 있는 모양이-가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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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바람이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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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46 | 5 | 2008-05-23 | 2008-05-23 00:17 |
윤동주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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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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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06 | 3 | 2008-05-26 | 2014-05-08 17:31 |
나는 왜 너의 앞에만 서려 했를까 돌아서가는 뒷모습에 너의 진실이 저리도 선명한데 너의 그 아픔을 외면한 체 일상의 언어로 채워지는 그 만남조차 나는 왜 진실만을 묻고 또 들으려 했는지 ... 돌아서면 보이는 그 마음을 너의 웃는 그 얼굴에서 왜 그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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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와사등(瓦斯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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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24 | 8 | 2008-05-27 | 2014-05-08 17:31 |
김광균 와사등(瓦斯燈)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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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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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35 | 3 | 2008-05-28 | 2008-05-28 08:12 |
박목월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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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수선화(水仙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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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80 | 1 | 2008-05-31 | 2008-05-31 00:16 |
함윤수 수선화(水仙花) 2 /함윤수 슬픈 기억을 간직한 수선화(水仙花) 싸늘한 애수(哀愁) 떠도는 적막한 침실. 구원(久遠)의 요람(搖藍)을 찾아 헤매는 꿈의 외로움이여. 창백한 무명지(無名指)를 장식(裝飾)한 진주 더욱 푸르고 영겁의 고독은 찢어진 가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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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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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31 | 6 | 2008-06-19 | 2008-06-19 12:04 |
이용채 언제나 높은 고독의 담을 오늘도 넘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파했던 곳이 내일 또 아플 것이고 오늘 보고 싶었던 사람이 내일 또 보고 싶으리라는 것을 나는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다 촛불처럼 지키고 살았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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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하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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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74 | 5 | 2008-06-25 | 2008-06-25 11:55 |
임환군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 그대 없는 고립의 나라에 서면 나는 촛불 한 가닥 미풍에도 사정없이 온 몸이 흔들리는 것을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거리를 쏘다녔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 어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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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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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68 | 3 | 2008-06-26 | 2008-06-26 10:46 |
허성욱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방 안을 밝히는 촛불이 됩니다. 건너야 할 어둠이 바다를 이루어도 이 밤은 고요히 당신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미래를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그 때에도 지금에도 한결같이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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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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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10 | 5 | 2008-07-02 | 2008-07-02 13:48 |
신동집 목숨 /신동집 목숨은 때묻었다 절반은 흙이 된 빛깔 황폐한 얼굴엔 표정이 없다 나는 무한히 살고 싶더라 너랑 살아 보고 싶더라 살아서 죽음보다 그리운 것이 되고 싶더라 억만광년(億萬光年)의 현암(玄暗)을 거쳐 나의 목숨 안에 와 닿는 한 개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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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인생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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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97 | 12 | 2008-07-11 | 2008-07-11 11:53 |
김재진 혼자 있는 산 속에 낯선 사람 몇 다녀갔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감춰 놓고 꿩도 다녀갔다. 적막은 벗이 없어 늘 혼자서 다니지만 깊은 항아리를 품고 있어 휑, 비어있다. 비어있는 세상 속으로 잠깐 들어왔다가나가는 이 있다. 누가 왔다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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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사람들은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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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 1086 | 2 | 2008-07-22 | 2008-07-22 04:16 |
김용택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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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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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1131 | 15 | 2008-07-22 | 2008-07-22 11:04 |
원태연 비가 오면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먼저 우산을 찾아봐야 하는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이렇게 이불깃만 적시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비가 오면 니가 뭘 하고 있는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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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비 맞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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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53 | 7 | 2008-07-25 | 2008-07-25 17:03 |
김재진 비 맞는 나무 우산도 없이 맨몸으로 비 맞는 나무는 비 맞는 나무다. 온종일 줄줄 흘러내리는 천상의 눈물을 온몸으로 감수하는 비 맞는 나무는 인내하는 나무다 모든 것 다 묭서하신 어머니같이 비 맞는 나무는 다 받아들이는 나무다. 온통 빗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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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쓸쓸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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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20 | 9 | 2008-07-29 | 2008-07-29 17:09 |
유재영 중년의 나이 앞에 툭 ! 하고 떨어지는 신갈나무 열매 하나 가만히 주워본다 화두(話頭)란 바로 이런 것 쓸쓸한 화답 같은, 마른꽃 흔들다가 혼자 가는 바람처럼 등 뒤로 들리는 가랑잎 밟는 소리 가벼운 이승의 한때, 문득 느낀 허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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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어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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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067 | 5 | 2008-08-07 | 2008-08-07 14:00 |
김재진 어린 가을 가을 벌레가 우네. 아직 엄마 품에 있고 싶은 어린 가을이 홀짝홀짝 풀섶에서 울고 있네. 눈감으면 저만치 가고 있던 여름이 쥐고 있던 별들을 강물에 던져넣네. 잠시 세 들어 사는 집도 내 집인 양 정들면 떠나기 힘드네. 정들면 상처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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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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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01 | 7 | 2008-08-07 | 2008-08-07 15:42 |
김완하 가장 먼 거리에서 아름다운 이가 있다. 텅 빈 공간에서도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우리가 사는 날까지 소리쳐도 대답 없지만 눈 감으면 다가서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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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고독
선사(禪師)의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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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61 | 8 | 2008-08-08 | 2008-08-08 16:01 |
한용운 나는 선사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너는 사랑의 쇠사슬에 묶여서 고통을 받지 말고 사랑의 줄을 끊어라 그러면 너의 마음이 즐거우리라」고 선사는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그 선사는 어지간히 어리석습니다 사랑의 줄에 묶인 것이 아프기는 아프지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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