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8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990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5592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70197 73 2008-05-18 2021-02-04 13:15
26 고독 항상긴 방황 1
귀비
1295 12 2008-11-16 2008-11-16 13:15
전혜린 금빛 햇빛이 가득 쪼이는 건조하고 맑은 한국의 가을..속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끔 나에게 미칠 듯한 환희의 느낌을 준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지을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전에는 욕망도...  
25 고독 당신을 보았습니다 1
귀비
1146 13 2008-08-12 2008-08-12 17:01
한용운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  
24 고독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1
귀비
1789 14 2009-03-26 2009-03-26 13:08
공지영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  
23 고독 뒷짐 1
귀비
1200 14 2008-12-11 2008-12-11 18:25
이정록 짐 꾸리던 손이 작은 짐이 되어 등 뒤로 얹혔다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신임을 이제야 알았다는 듯, 끗발 조이던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 안았다 세상을 거머쥐려 나돌던 손가락이 제 등을 넘어 스스로를 껴안았다 젊어서는 시린 게 가슴뿐인 줄 알았지 등...  
22 고독 누군가 떠나자 음악 소리가 들렸다
귀비
1324 14 2008-12-17 2008-12-17 16:37
박정대 1. 矢 그가 기타를 치자, 나무는 조용히 울음을 토해냈네. 상처처럼 달려 있던 잎사귀들을 모두 버린 뒤라 .. 그 울음 속에 공허한 메아리가 없지는 않았으나, 공복의 쓰라린 위장을 움켜쥔 낮달의 창백한 미소가 또한 없지는 않았으나, 결코..... 어디...  
21 고독 어디 우산을 놓고 오듯 1
귀비
1572 14 2009-02-12 2009-02-12 13:13
정현종 어디 우산을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 것을  
20 고독 빗방울 3
오작교
1135 15 2008-07-22 2008-07-22 11:04
원태연 비가 오면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먼저 우산을 찾아봐야 하는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이렇게 이불깃만 적시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비가 오면 니가 뭘 하고 있는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19 고독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1
보름달
1090 15 2008-12-13 2008-12-13 15:15
이 해인...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 '언젠가 한번은 매미처럼 앵앵 대다가 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  
18 고독 외로울때
귀비
1376 15 2008-12-17 2008-12-17 18:08
이생진 이 세상 모두 섬인 것을 천만이 모여 살아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욕심에서.. 질투에서.. 시기에서.. 폭력에서.. 멀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떠있는 섬 이럴 때 천만이 모여 살아도 천만이 모두 혼자인 것을 어찌 물에 뜬 솔밭만이 섬이냐 나도 외로우면...  
17 고독 월식 2
귀비
1527 16 2009-03-11 2009-03-11 23:20
오랜 세월 헤매 다녔지요..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 부르튼 생애가 그몸인 듯 저물었지요 누가 그대 가려 놓았는지 야속해서 허구헌 날.. 투정만 늘었답니다. 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 끈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 내가 우는 울음인 줄...  
16 고독 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 2
귀비
1949 16 2009-03-18 2009-03-18 23:39
김재진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또 봄이 오나 봅니다. 그때 우리는 탱자꽃 하얗게 피던 시골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먼지를 날리며 버스가 지나가고 조금만 더 다가서면 온 몸 드러낼 것 같은 연둣빛 강을 찾아 당신과 나는 그림 같은 길 위를 걸어...  
15 고독 비밀 1
귀비
1259 16 2008-11-26 2008-11-26 17:12
박경리 사시사철 나는 할 말을 못하여 몸살이 난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애기는 아니며 다만 절실한 것은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 절실한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행복....." 애정....." 명예....." 권력....." 재물....."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런...  
14 고독 1
귀비
1408 16 2008-11-26 2008-11-26 17:28
박경리 육신의 아픈 기억은 쉽게 지워진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떠났다가도 돌아와서 깊은 밤 나를 쳐다보곤 한다 나를 쳐다볼 뿐만 아니라 때론 슬프게 흐느끼고 때론 분노로 떨게 하고 절망을 안겨 주기도 한다 육신의 아픔은 감각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  
13 고독 '꿈길에서도 길은 어긋나고' 1
귀비
1642 16 2008-12-22 2008-12-22 13:39
박남준 오랜 길가에 서면 간절하게 밀려오는 사람 비가 내려야 온몸이 젖어가는 것은아니다 나 떠나온 날에도 잠들지 않고 천천히 아주 깊어져서 숲은 잠겨가고 취하지 않고는 갈 수없다 길 끝에서 돌아오면 산중 가득 눕지 않고 서성이는 어둠들의 그 수목 같...  
12 고독 황마차
동행
1307 17 2008-05-22 2008-05-22 00:04
정지용 幌馬車 /정지용 이제 마악 돌아나가는 곳은 時計집 모롱이, 낮에는 처마끝에 달어맨 종달새란 놈이 都會바람에 나이를 먹어 조금 연기 끼인 듯한 소리로 사람 흘러나려가는 쪽으로 그저 지줄거립데다. 그 고달픈 듯이 깜박깜박 졸고 있는 모양이-가여운...  
11 고독 혼자 가는 여행 5
귀비
2006 18 2008-09-03 2008-09-03 17:55
김재진 가을에는 모든 것 다 용서하자. 기다리는 마음 외면한 채 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을 못 본 척 그대로 떠나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  
10 고독 단풍 1
귀비
1414 18 2008-11-12 2008-11-12 18:03
백석 빩안물 짙게든 얼굴이 아름다지 않느뇨 빩안情 무르녹는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뇨 단풍든 시절은 새빩안 우슴을 웃고 새빩안 말을 지줄댄다 어데 靑春을 보낸 서러움이 있느뇨 어데 老死를 앞둘 두려움이 있느뇨 재화가 한끝 풍성...  
9 고독 외계外界 7
An
1468 18 2008-12-15 2008-12-15 22:21
김경주 외계外界 / 김경주 양팔이 없이 태어난 그는 바람만을 그리는 화가畵家였다 입에 붓을 물고 아무도 모르는 바람들을 그는 종이에 그려 넣었다 사람들은 그가 그린 그림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붓은 아이의 부드러운 숨소리를 내며 아주...  
8 고독 검은 빛 1
귀비
1432 18 2008-12-18 2008-12-18 13:45
김현승 노래하지 않고 노래할 것을 더 생각하는 빛. 눈을 뜨지 않고 눈을 고요히 감고 있는 빛. 꽃들의 이름을 일일이 묻지 않고 꽃마다 품 안에 받아들이는 빛. 사랑하기보다 사랑을 간직하며, 허물을 묻지 않고 허물을 가리워 주는 빛. 모든 빛과 빛들이 반...  
7 고독 가을이 타는 강 6
동행
2010 19 2008-08-28 2008-08-28 23:26
시현 가을이 타는 강 /시현 가을이 타는 강을 바라보아라. 마를데로 말라붙어 아득히 먼 곳으로 혼자서 걸어가는 쓸쓸한 길, 강바닥에 서러움이 타고 있구나. 흐를 듯 멈출 듯 갯벌로 뻗은 길을 따라 그리움은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고요하여 서러운 휴식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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