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8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019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649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289 73 2008-05-18 2021-02-04 13:15
46 고독 빗방울 그리고 삶 1
귀비
1106 7 2008-08-20 2008-08-20 14:00
박우철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살아가면서 자기 할 몫은 마땅히 감당하면서 위를 보나 아래를 보나 부끄러움이 없도록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했는데 내가 아는 것은 삶이 어렵다는 것 빗물 속에도 눈물이 녹아 있고 안개 속에도 한숨이 서려있다는 것을 진작...  
45 고독 나는 알고 있다 1
귀비
1124 6 2008-06-19 2008-06-19 12:04
이용채 언제나 높은 고독의 담을 오늘도 넘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파했던 곳이 내일 또 아플 것이고 오늘 보고 싶었던 사람이 내일 또 보고 싶으리라는 것을 나는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다 촛불처럼 지키고 살았던 나의...  
44 고독 목숨 3
동행
1302 5 2008-07-02 2008-07-02 13:48
신동집 목숨 /신동집 목숨은 때묻었다 절반은 흙이 된 빛깔 황폐한 얼굴엔 표정이 없다 나는 무한히 살고 싶더라 너랑 살아 보고 싶더라 살아서 죽음보다 그리운 것이 되고 싶더라 억만광년(億萬光年)의 현암(玄暗)을 거쳐 나의 목숨 안에 와 닿는 한 개의 별...  
43 고독 바람이 불어
동행
1132 5 2008-05-23 2008-05-23 00:17
윤동주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  
42 고독 어린 가을 1
귀비
1059 5 2008-08-07 2008-08-07 14:00
김재진 어린 가을 가을 벌레가 우네. 아직 엄마 품에 있고 싶은 어린 가을이 홀짝홀짝 풀섶에서 울고 있네. 눈감으면 저만치 가고 있던 여름이 쥐고 있던 별들을 강물에 던져넣네. 잠시 세 들어 사는 집도 내 집인 양 정들면 떠나기 힘드네. 정들면 상처마저 ...  
41 고독 오늘 같은 날이면 2
오작교
1064 5 2008-08-11 2008-08-11 10:11
김금숙새벽으로 가는 자욱한 안개 목적 없는 간이역의 妬 錫(투석) 하지 못한 빈 가슴만 태운다 사막 한가운데 어제 걸어온 길, 모래알 된 얘기 또 하나의 공허는 긴 시간 채우려 한다 어찌 보면 하나를 버리지 못해 아프고 쓰린 속내 다스리지 못한 죄 묻혀 ...  
40 고독 사람도 사랑도 가고
오작교
1115 5 2008-05-18 2008-05-18 19:40
황라현내 없는 세상 살만하지 않을 거라던 다섯 손가락 마주 깎지 끼면서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서는 뼈를 깎고 살을 발라내겠다던 그 맹세는 어디로 사라졌는가요 행여나 살면서 무슨 연유로 이 세상 등지게 된다면 내 무덤에 일년 동안은 매일 찾아 올 것이...  
39 고독 하루종일 1
귀비
1167 5 2008-06-25 2008-06-25 11:55
임환군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 그대 없는 고립의 나라에 서면 나는 촛불 한 가닥 미풍에도 사정없이 온 몸이 흔들리는 것을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거리를 쏘다녔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 어떤 날...  
38 고독 쓸쓸한 봄날
오작교
1160 4 2008-05-18 2008-05-18 16:56
박정만길도 없는 길 위에 주저앉아서 노방에 피는 꽃을 바라보노니 내 생의 한나절도 저와 같아라. 한창때는 나도 열병처럼 떠도는 꽃의 화염에 젖어 내 온몸을 다 적셨더니라. 피에 젖은 꽃향기에 코를 박고 내 한몸을 다 주었더니라. 때로 바람소리 밀리는 ...  
37 고독 사랑도 깊어지는 가을엔
오작교
1094 4 2008-05-18 2008-05-18 19:42
유인숙파아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으로 그리운 얼굴을 스케치합니다 문득 보고픔에 눈물 나는 벗을 그려봅니다 한때는 삶의 애환마저 가슴에 안고 지친 어깨 다독여 주던 먼 곳에서도 마음 잃지 않고 살아가는 깊은 눈매의 고운 벗 흘러...  
36 고독 뒷모습 1
귀비
1085 3 2008-05-26 2014-05-08 17:31
나는 왜 너의 앞에만 서려 했를까 돌아서가는 뒷모습에 너의 진실이 저리도 선명한데 너의 그 아픔을 외면한 체 일상의 언어로 채워지는 그 만남조차 나는 왜 진실만을 묻고 또 들으려 했는지 ... 돌아서면 보이는 그 마음을 너의 웃는 그 얼굴에서 왜 그리도...  
35 고독 나그네 2
동행
1115 3 2008-05-28 2008-05-28 08:12
박목월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34 고독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오작교
1843 3 2008-05-18 2008-05-18 16:35
이정하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 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은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  
33 고독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
오작교
1159 3 2008-05-18 2008-05-18 16:48
도종환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필요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했고 곁에 있었습니다 저녁노을의 그 끝으로 낙엽이 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는 당신의 그림자 곁에 서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 바람 같은 것임을 저는 생각합니다 웃옷을 ...  
32 고독 사랑아 다 죽은 눈물만 거두어 가렴(배경음악)
오작교
1153 3 2008-05-18 2008-05-18 19:45
윤창현지친 바람 속 여윈 발길 위로 눈물 같은 빗방울만 무수히 뿌려지고 너와 다정히 손 잡던 허울은 한 때를 이루지도 못하고 심층으로 스러지고 있구나 사랑 그 아름답던 열망은 꽃 상처로도 아물리지 못하고 알콜 같은 고독만 술 잔으로 채워져 메마른 목...  
31 고독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1
귀비
1263 3 2008-06-26 2008-06-26 10:46
허성욱 방황하여 가슴 아픈 날들은 방 안을 밝히는 촛불이 됩니다. 건너야 할 어둠이 바다를 이루어도 이 밤은 고요히 당신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미래를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그 때에도 지금에도 한결같이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 오, ...  
30 고독 텅 비고 싶어
동행
1127 2 2008-05-19 2008-05-19 10:00
김대봉텅 비고 싶어 /김 대 봉 생각도 공간 속으로 사라지려무나. 기억도 망각의 바다로 흘러가려무나. 눈물도 몽환대로 흩어지려무나. 언제든지 내 가슴만이 쌀쌀한 그네로부터 텅 비고 싶구나.  
29 고독 사람들은 왜 모를까 1
강가에
1072 2 2008-07-22 2008-07-22 04:16
김용택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  
28 고독 이연(異緣)
오작교
1158 2 2008-05-18 2008-05-18 17:00
원태연발길에 채이는 것이 사람이지만 당신처럼 기댈 수 있는 가슴을 가진 사람은 귀합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당신처럼 열중해서 귀 기울이는 사람은 아주 귀합니다. 즐거운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해 줄 사람은 흔하지만 당신처럼 ...  
27 고독 이 풍진 세상
오작교
1126 2 2008-05-18 2008-05-18 17:01
허소라우리가 굳이 떠밀지 않아도 겨울이 떠나고 우리가 굳이 손짓하지 않아도 봄은 이렇게 절룩이며 오는데 개나리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는데 그러나 그 어는 곳에도 구경꾼은 없더라 팔장 낀 구경꾼은 없더라 지난 폭설이나 산불에도 온전히 죽지 못하고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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