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8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744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338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8978 73 2008-05-18 2021-02-04 13:15
66 애닮음 너를 기다리는 동안 2
귀비
1381 1 2008-05-30 2010-10-07 00:46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련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  
65 애닮음 인연 3
Jango
1221 10 2008-05-31 2008-05-31 10:23
복효근저 강이 흘러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면 생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텐데 바다로 흘러간다고도 하고 하늘로 간다고도 하지만 시방 듣는 이 물소리는 무엇인가 흘러간다면 저기 아직 먹이 잡는 새들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 것인가 은빛 배를 뒤채는 저 물...  
64 애닮음 성묘(省墓)
동행
1130 2 2008-06-01 2008-06-01 00:13
고은 성묘(省墓) /고은 아버지, 아직 남북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제 시대 소금 장수로 이 땅을 떠도신 아버지. 아무리 아버지의 두만강 압록강을 생각해도 눈 안에 선지가 생길 따름입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두만강의 회령 수양버들을 보셨지요. 국경 ...  
63 애닮음 초토(焦土)의 시(詩) 8
동행
1104 3 2008-06-01 2008-06-01 00:25
구상 초토(焦土)의 시(詩) 8 적군 묘지(敵軍墓地)에서 /구상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  
62 애닮음 물길
동행
1073 3 2008-06-03 2008-06-03 00:07
고원 물길 /고원 항상 목이 말라서 찬물 좀 달라, 많이 달라 하시더니 물을 더듬다가 온몸이 젖어 그대로 영영 가신 어머니. 모실 수 있는 길이 남아 있다면 물길 밖에 없었나 봅니다. 양손잡이 쇠지팽이 힘을 풀고 몸이 없는 물, 정수에 합쳐 훨훨 나가시는 ...  
61 애닮음 치자꽃 설화 1
귀비
1097 4 2008-06-16 2008-06-16 18:11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  
60 애닮음 비오는 날의 일기 1
애나가
1120 1 2008-06-18 2008-06-18 03:12
이 정하 님비오는 날의 일기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어린 날 내마음은 어느 후미진 찾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  
59 애닮음 나무
애나가
1111 3 2008-06-18 2008-06-18 03:19
류 시화 님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  
58 애닮음 一九六五年(1965년)의 두가지 記憶(기억) 5
동행
1494 15 2008-07-08 2008-07-08 20:26
윤삼하 一九六五年(1965년)의 두가지 記憶(기억) /윤삼하(尹三夏) 사람들은 모두 저문 해를 보내고 더 밝은 새해를 맞는다지만 나는 아직 어디로 갈 곳을 모른다. 다만 이름 모를 어느 智異山(지리산) 두멧골 국민학교 어린이가 그린 한장의 그림이 영 잊혀지...  
57 애닮음 눈물로 쓰는 시 1
귀비
1211 12 2008-07-31 2008-07-31 15:50
김재진때로 눈물로 시 쓸 때가 있습니다. 방학이면 급식을 받지 못해 끼니를 걸러야 하는 아이들을 보거나 달구경도 못하는 달동네에서 손주들 데리고 연명하다 자리에 누운 병든 할머니를 보거나 어머니날, 아 으 오 우 ......끊어지는 모음의 음절만으로 돌...  
56 애닮음 가을 밤하늘이고 싶다. 4
동행
2227 22 2008-09-29 2008-09-29 08:17
시현 가을 밤하늘이고 싶다. /시현 어느 날은 말이다 가을 속에 있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 초라해져 볼품없는 사내로부터 잠시 떠나고 싶다. 빛바랜 세월만큼이나 찌들고 퀴퀴한 憐憫의 끊을 수 없는 긴 그림자 어둠속에 묻어두고 자유의 쓸쓸한 날갯짓에 가을...  
55 애닮음 저녁노을 2
장길산
1714 17 2008-10-02 2008-10-02 14:51
도종환저녁노을 / 도종환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의 단층 같은 구...  
54 애닮음 나무,폭포,그리고 숲 중에서.. 3
귀비
1242 13 2008-10-27 2008-10-27 17:38
박남준 미루나무가 서있는 강 길을 걷는다. 강 건너 마을에 하나 둘 흔들리며 내걸리는 불빛들. 흔들리는 것들도 저렇게 반짝일 수 있구나. 그래 불빛, 흘러온 길들은 늘 그렇게 아득하다. 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그토록 나는 저 강 건너의 불빛들을 그리워...  
53 애닮음 향수 4
동행
1487 18 2008-10-28 2008-10-28 12:40
임화향수 /임화 고향은 이제 먼 반도에 뿌리치듯 버리고 나와, 기억마저 희미하고, 옛날은 생각할수록 쓰라리다만, 아아! 지금은 오월 한창때다. 종달새들이 팔매친 돌처럼 곧장 달아 올라가고, 이슬 방울들이 조으는, 초록빛 밀밭 위, 어루만지듯 미풍이 불면...  
52 애닮음 새벽 산 2
귀비
1148 12 2008-10-29 2008-10-29 14:29
민병도 잊고 있었구나 끊겨버린 안부처럼 아픔이 깊을수록 향기마저 깊어져 혀 짧은 바람소리를 가슴속에 품는 산. 서걱대는 댓잎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안으로 문을 잠근 채 밤새도록 뒤척이면서 뼛속에 통곡을 묻는 너의 아픔 몰랐네. 무시로 흔들고 가는 ...  
51 애닮음 송년에 즈음하면.. 1
귀비
1209 10 2008-12-10 2008-12-10 12:17
유안진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길 막돌맹이보다 초...  
50 애닮음 어머니 발자국
보름달
1330 16 2008-12-17 2008-12-17 15:30
김은영어머니 발자국 시 김은영 걸을 수 없을 만큼 다리가 아파 흉내조차 낼 수 없어 눈물만 쏟아내야 하시는 어머니! 참아낸 가슴에 피를 토해내야 했던 어머니를 헤아리지 못했다. 불효여식은. 비수 같은 언어들을 쏟아내고도 나 혼자서 잘 먹고 잘 자란 줄 ...  
49 애닮음 인생은 한갖 걷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나니 3
동행
1694 17 2008-12-31 2008-12-31 13:54
쉐익스피어Life is But a Walking Shadow /William Shakespeare(1564 -1616) Mcbeth 5-5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  
48 애닮음 지하드 4
동행
1663 23 2009-01-31 2009-01-31 08:33
조정인 지하드 / 조정인 포인세티아 손톱 만한 속엣것이 이상하다 바닥에 뚝. 선혈처럼 진다 어제 밤새에도 뚝뚝 앳된 꽃잎을 흘려놓더니 초겨울 임시보호텐트 새우잠에서 눈뜬 차도르 속 겁먹은 검은 눈동자 젖어온다 새로 깐 요 홑청을 적시던 초경의 아침은...  
47 애닮음 1
귀비
1368 12 2009-02-20 2009-02-20 11:41
김지하님 가랑잎 하나 마루끝에 굴러들어도 님 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 오신다 하소서 넓은 우주 드넓은 세상 사람 짐승 풀 벌레 흙 공기 바람 태양과 달과 별이 다 함께 지어 놓은 밥 아침저녁 밥그릇 앞에 모든 님 내게 오신다 하...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