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많은 가을빛이
빗물처럼 고입니다.
빛이 모여서 물이 되는 걸
예전에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요
먼 옛날에 당신의 눈물이
온갖 빛의 집인걸 알고부터지요.
마음의 밤이면 나는
당신의 눈물 방울을 밣혀 듭니다.
빛의 집 안에선
밤에 먼 산맥이 지르는 온갖 소리도
무섭지 않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흩어진 별빛도
물 위에선 스스로를 모으고,
당신의 눈물은 아직도
나에게 빛의 집입니다.
"빛이 모여서 물이 되는" 것..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이 가을비 내림으로..
서늘해지는 날씨 잘 알아차림 하시고..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