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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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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6171 | | 2010-09-12 | 2014-09-22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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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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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780 | 62 | 2008-10-05 | 2021-02-05 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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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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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403 | 73 | 2008-05-18 | 2021-02-04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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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저녁의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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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18 | 13 | 2009-02-15 | 2009-02-15 18:51 |
정영효저녁의 황사 /정 영 효 이 모래먼지는 타클라마칸의 깊은 내지에서 흘러왔을 것이다 황사가 자욱하게 내린 골목을 걷다 느낀 사막의 질감 나는 가파른 사구를 오른 낙타의 고단한 입술과 구름의 부피를 재는 순례자의 눈빛을 생각한다. 사막에서 바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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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옛날의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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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 3705 | 27 | 2009-01-27 | 2009-01-27 19:49 |
박경리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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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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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607 | 19 | 2009-01-27 | 2009-01-27 00:27 |
김기림 길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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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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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771 | 20 | 2009-01-25 | 2009-01-25 13:41 |
유용선틈 / 유용선 재건축을꿈꾸는사람들이살고있는개미굴같은데서 살아본적이있다전세살이 보다는싸구려라도제집 이낫지싶어그러한집을내것 으로삼았었다거기집 주인들자기집에틈이생기 면무척기뻐한다원체가 날림이라서평균수명보다도 한십년은먼저헐릴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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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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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647 | 18 | 2009-01-18 | 2009-01-18 23:24 |
김경주 부재중 / 김경주 말하자면 귀뚜라미 눈썹만한 비들이 내린다 오래 비워 둔 방안에서 저 혼자 울리는 전화 수신음 같은 것이 지금 내 영혼이다 예컨대 그소리가 여우비, 는개비 내리는 몇십 년 전 어느 식민지의 추적추적한 처형장에서 누군가 이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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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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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519 | 18 | 2009-01-14 | 2009-01-14 20:24 |
이승훈 시 /이승훈 이 시는 다른 사람이 쓰면 좋겠다 나 말고 저 나무가 쓰면 좋겠다 아니 현관에 있는 구두 벽에 걸린 모자 나 대신 시를 써라 지금 내리는 비도 시를 써라 은발의 화가 와홀도 이 시를 써라 시는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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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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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697 | 18 | 2009-01-14 | 2009-01-14 20:16 |
이승훈어휘(語彙) /이승훈 그는 의식의 가장 어두운 헛간에 부는 바람이다 당나귀가 돌아오는 호밀밭에선 한 되 가량의 달빛이 익는다 한 되 가량의 달빛이 기울어진 헛간을 물들인다 안 보이던 시간이 총에 맞아 떨어지는 새의 머리인 것을 보았다, 그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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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화살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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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3798 | 27 | 2009-01-11 | 2009-01-11 23:23 |
롱펠로우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화살 하나 공중에 쏘았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너무도 빨리 날아, 날아가는 화살을 눈으로 좇아갈 수 없었네. 노래 하나 공중에 띄워보냈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어느 눈이 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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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는 밤을 아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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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544 | 16 | 2009-01-11 | 2009-01-11 23:18 |
푸로스트나는 밤을 아는 자다 /Robert Prost (transtlated by 이영걸) 나는 밤을 아는 자다. 빗속을 걸어나가 빗속을 돌아왔다. 도회의 제일 먼 불빛 너머도 가보았다. 제일 슬픈 골목길도 기웃거렸다. 순찰중인 야경꾼을 지나가면서 설명하기 귀찮아 시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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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말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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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 1226 | 14 | 2008-12-14 | 2008-12-14 17:43 |
이해인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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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강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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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93 | 6 | 2008-12-09 | 2008-12-09 20:22 |
이동주강강술레 /이동주(李東柱) 여울에 몰린 銀魚(은어)떼. 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 레에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白薔薇(백장미) 밭에 孔雀(공작)이 醉(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레.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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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단추를 채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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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 1185 | 11 | 2008-10-29 | 2008-10-29 06:35 |
천양희 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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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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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094 | 7 | 2008-10-28 | 2008-10-28 12:44 |
임화강가로 가자 /임화 얼음이 다 녹고 진달래잎이 푸르러도, 강물은 그 모양은커녕 숨소리도 안 들려준다. 제법 어른답게 왜버들가지가 장마철을 가리키는데. 빗발은 오락가락 실없게만 구니 언제 대하를 만나볼까? 그러나 어느덧 창밖에 용구새가 골창이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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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가을 참회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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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 1365 | 19 | 2008-10-28 | 2008-10-28 12:02 |
새빛 장성우가을 참회 기도 / 새빛 장성우 엎드려 동전을 달라고 떨어진 옷에 두 손을 내미는 당신을 거짓이라고 긍휼을 베풀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자비심 없는 마음을 용서하소서 전철에서 눈먼 사람이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갈 때 전철 관리인은 왜 저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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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중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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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 1145 | 9 | 2008-10-23 | 2008-10-23 16:23 |
좋은 글 중에서 ♤* 나중은 없습니다 *♤ 오늘날 우리는 더 높은 빌딩과 더 넓은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성질은 더 급해지고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돈은 더 쓰지만 즐거움은 줄었고, 집은 커졌지만, 식구는 줄어들었습니다. 일은 더 대충 대충 넘겨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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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래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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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자 | 1276 | 11 | 2008-10-13 | 2008-10-13 10:04 |
차승호먼저 저의 닉네임이 "부산남자"에서 "부산사또"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사유는 별뜻이 있는 것이 아니오라, "부산남자"라는 닉네임이 부산을 대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오작교홈지기님께 부탁을 하여 "부산사또"로 변경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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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에 피 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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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93 | 11 | 2008-10-12 | 2008-10-12 10:00 |
조향에 피 소 드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아아! 어쩜 바다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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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감도(烏瞰圖) 시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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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5 | 15 | 2008-10-11 | 2008-10-11 23:57 |
이상(李箱)오감도(烏瞰圖) 시 제1호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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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순의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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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피리 | 1171 | 8 | 2008-10-09 | 2008-10-09 10:49 |
덕산도를 구하지 않으리라* 인간은 항상 길 위에 있거늘 착함을 쫒지 않으리라** 선이란 명목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웃을 불편하게 했던고? 심지어 소크라테스와 예수를 죽이기까지 했지 빛을 구하지 않으리라 어둠과 빛은 번갈아 오고 낮과 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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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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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성 | 1480 | 14 | 2008-10-07 | 2008-10-07 03:06 |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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