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729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5320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943 73 2008-05-18 2021-02-04 13:15
26 기타 거울 8
동행
2027 17 2008-09-08 2008-09-08 23:22
시현 거울 /시현 거울 속에는 내가 없소 거울 속에는 내가 있소. 내가 있는 거울과 내가 없는 거울 속에서 나는 나를 잃어 버렸소, 떠나면 곧바로 돌아오고 마는 나를 찾을 수가 없소.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어설픈 사랑이 참사랑이라 말해두려 하오. 거울 속...  
25 기타 가슴에 남는 느낌 하나 2
장길산
1967 17 2008-09-27 2008-09-27 01:10
정용철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마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것입니다. 높아지기보다는 낮아질 때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마음이 낮아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  
24 기타 나비 2
은하수
1814 18 2009-06-03 2009-06-03 00:54
송찬호 아침의 시 나비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나이프 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23 기타 주름 1
은하수
1583 18 2009-07-06 2009-07-06 00:02
조원규아침의시.. *주름* 눈섭사이 내 천川 이 사라지질 않는다 아이가 문질러 펴보다 가고 겨울 햇살 너무 밝은데 누가 칼질한 자국일까 꿈에 가던 길들의 여운일까 이젠 내가 주름을 잡아보려고 흐르는 내川 속으로 뛰어든다 (조원규1963 ~)  
22 기타 어휘 2
동행
1683 18 2009-01-14 2009-01-14 20:16
이승훈어휘(語彙) /이승훈 그는 의식의 가장 어두운 헛간에 부는 바람이다 당나귀가 돌아오는 호밀밭에선 한 되 가량의 달빛이 익는다 한 되 가량의 달빛이 기울어진 헛간을 물들인다 안 보이던 시간이 총에 맞아 떨어지는 새의 머리인 것을 보았다, 그때 나는...  
21 기타 1
동행
1506 18 2009-01-14 2009-01-14 20:24
이승훈 시 /이승훈 이 시는 다른 사람이 쓰면 좋겠다 나 말고 저 나무가 쓰면 좋겠다 아니 현관에 있는 구두 벽에 걸린 모자 나 대신 시를 써라 지금 내리는 비도 시를 써라 은발의 화가 와홀도 이 시를 써라 시는 없으므로  
20 기타 부재중
동행
1637 18 2009-01-18 2009-01-18 23:24
김경주 부재중 / 김경주 말하자면 귀뚜라미 눈썹만한 비들이 내린다 오래 비워 둔 방안에서 저 혼자 울리는 전화 수신음 같은 것이 지금 내 영혼이다 예컨대 그소리가 여우비, 는개비 내리는 몇십 년 전 어느 식민지의 추적추적한 처형장에서 누군가 이쪽으로 ...  
19 기타 2
동행
1587 19 2009-01-27 2009-01-27 00:27
김기림 길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  
18 기타 가을 참회 기도 2
은하수
1356 19 2008-10-28 2008-10-28 12:02
새빛 장성우가을 참회 기도 / 새빛 장성우 엎드려 동전을 달라고 떨어진 옷에 두 손을 내미는 당신을 거짓이라고 긍휼을 베풀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자비심 없는 마음을 용서하소서 전철에서 눈먼 사람이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갈 때 전철 관리인은 왜 저런 사...  
17 기타 1
동행
1759 20 2009-01-25 2009-01-25 13:41
유용선틈 / 유용선 재건축을꿈꾸는사람들이살고있는개미굴같은데서 살아본적이있다전세살이 보다는싸구려라도제집 이낫지싶어그러한집을내것 으로삼았었다거기집 주인들자기집에틈이생기 면무척기뻐한다원체가 날림이라서평균수명보다도 한십년은먼저헐릴것 같...  
16 기타 사람 3
보리피리
1786 21 2009-03-20 2009-03-20 15:59
덕산밤이 익으면 뭐하나 됫박에 들어거야 밤인데 줏을 사람 하나 없고 툭 툭 터져 아무렇게나 풀숲에 널부러져 혹간 다람 쥐의 밥이 되거나 나방의 애벌레 먹이로나 쓰이다가 썩어 갈 것을  
15 기타 가게 세내줍니다. 1
동행
1640 21 2009-04-05 2009-04-05 22:56
유금옥가게 세내줍니다. 유금옥 나뭇가지에 빈 가게 하나 있었어요. 참새 두 마리가 날아와 화원을 차렸죠. (햇살 꽃방) 정말 그날부터 햇빛들이 자전거 페달을 쌩쌩 밟았 다니까요. 가게에 봄이 한창일 때는 산들바람도 아르바이트를 했죠. 사랑에 빠진 벌 나...  
14 기타 용서=사랑 4
귀비
1587 21 2008-09-18 2008-09-18 18:30
용서는 단지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 만이 아니다 그것은 그를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 놓아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베품이자 사랑이다. - 달라이 라마 -  
13 기타 侵蝕(침식) 1
동행
2305 22 2008-09-08 2008-09-08 23:20
시현 侵蝕(침식) /시현 구월이 여름날의 지친 숨소리를 침묵의 바다에 쏟아 놓는다. 어둠이 내려놓은 남루한 몰골의 그림자. 석양은 저 먼 고비의 차갑게 식어버린 그리움으로 비틀거리며 길을 떠나고 나만이 가져야할 꿈을 위하여 돌아오지 못할 길을 허전하...  
12 기타 커피한잔 1
아미소
1801 22 2009-04-22 2009-04-22 12:13
커피 한잔 淸浩 우상현 따사로운 햇살 싱그러운 바람 세월의 모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향긋한 커피 한잔의 진실 앞에 나는 하얀 백지 위에 사랑 해라고 쓴다. 너와 나 서로 다른 가슴으로 태어나 세월의 강을 건너 서로 부둥켜안고 아무 조건 없이 한 방울의...  
11 기타 관계 1 2
동행
1935 22 2009-04-25 2009-04-25 07:50
유태안관계 1 /유태안 드라마를 보며 사과를 깎는다 사각사각 빨간 스토리가 벗겨지며 드라마는 색이 노랗게 변해 버린다 빨간 표피가 접시 위로 길처럼 흘러내린다 빨간 표피와 당도의 관계처럼 아내의 웃는 표정 뒤에 행복은 얼마나 될까? 먹기 알맞게 분할...  
10 기타 봄길 1
장길산
1813 23 2009-04-01 2009-04-01 10:31
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  
9 기타 들길 8
동행
3767 24 2008-09-15 2008-09-15 12:33
시현 들길 /시현 빛이 출렁인다. 젖고 물씬거리는 길을 따라 휘감겨 밀려오는 흙냄새는 지난 기억들 속에서 피어오른다. 편안한 그리움이여! 사랑이여! 삶은 항상 빈 가슴인 들녘에서 높고 낮은 설렘으로 홀로 뻗은 길 위를 욕망의 그림자로 따라다니고 설/...  
8 기타 나홀로(alone) 1
동행
3636 27 2009-04-16 2009-04-16 01:03
애드가 앨런포우나홀로 /에드거 앨런 포우 어린 시절부터 전 남들과 달랐습니다---세계를 남들처럼 보지 않았습니다---제 열정을 공동의 샘에서 기르지 않았습니다--- 공동의 근원에서 제 슬픔을 꺼내지 않았고요---같은 가락이 제 마음을 설레게 하지 못했습...  
7 기타 즐거운 장례식 4
동행
3860 27 2009-04-19 2009-04-19 06:44
강지희즐거운 장례식 /강지희 생전에 준비해둔 묫자리 속으로 편안히 눕는 작은 아버지 길게 사각으로 파 놓은 땅이 관의 네모서리를 앉혀줄 때 긴 잠이 잠시 덜컹거린다 관을 들어 올려 새소릴 보료처럼 깔고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 죽음 새벽이슬이 말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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