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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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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6686 | | 2010-09-12 | 2014-09-22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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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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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6298 | 62 | 2008-10-05 | 2021-02-05 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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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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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927 | 73 | 2008-05-18 | 2021-02-04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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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마음공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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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216 | 10 | 2008-08-21 | 2008-08-21 11:40 |
월호스님생각(念)을 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지금(今) 이 마음(心)에 챙기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리를 자신이 들을 수가 있어야 한다. 듣지 못하는 순간은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것이다, 망상분별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내가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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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길은 죽음을 욕망한다 - 이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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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 | 1443 | 9 | 2008-08-15 | 2008-08-15 03:32 |
이수익 길은 죽음을 욕망한다 詩/이수익 길은 처음 산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스며 있었을 것이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그 길을 따라 짐승들이 지나고 드문드문 유령 같은 인적이 밟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길은 살며시 들판으로 내려와 마을 오솔길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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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팔월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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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 1291 | 9 | 2008-08-18 | 2008-08-18 09:44 |
김영철팔월 즈음 / 김영철 여자를 겁탈하려다 여의치 않아 우물에 집어던져버렸다고 했다 글 쎄 그 놈의 아이가 징징 울면서 우물 몇 바퀴를 돌더라고 했다 의자 하나를 들고 나와 우물 앞에 턱 갖다놓더라고 했다 말릴 겨를도 없이 엄마, 하고 외치며 엄마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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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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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 | 1283 | 9 | 2008-06-14 | 2008-06-14 06:46 |
이화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물병아리 한 마리가 딱, 반 되짜리 주전자 뚜껑만한 고것이 겁없이 봄강을 끌고 가네 꼬리물살이 풍경화 속 원근법 같기도 하고 후라쉬 비추고 가는 외로운 밤길 같기도 한데 고 뚜껑이 잠시 물 속으로 잠수라도 해버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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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중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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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 1160 | 9 | 2008-10-23 | 2008-10-23 16:23 |
좋은 글 중에서 ♤* 나중은 없습니다 *♤ 오늘날 우리는 더 높은 빌딩과 더 넓은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성질은 더 급해지고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돈은 더 쓰지만 즐거움은 줄었고, 집은 커졌지만, 식구는 줄어들었습니다. 일은 더 대충 대충 넘겨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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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어느 정신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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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2 | 8 | 2008-07-05 | 2008-07-05 18:14 |
안장현 어느 정신 병원에서 /안장현 끝내 함께 미칠 수 없는 마음의 부른 곳 그 곳이 정신 병원이다 미친 노-ㅁ이라 욕하지 말라 누가 미친 노-ㅁ인가는 언젠가 세월이 가름하리라 세상이 지표를 잃고 미칠 때 함께 미칠 수 있는 사람 함께 미칠 수 없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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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마늘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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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 1222 | 8 | 2008-07-22 | 2008-07-22 18:01 |
복효근마늘촛불 삼겹살 함께 싸 먹으라고 얇게 저며 내 놓은 마늘쪽 가운데에 초록색 심지 같은 것이 뾰족하니 박혀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마늘어미의 태 안에 앉아있는 마늘아기와 같은 것인데 내 비유법이 좀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알을 잔뜩 품은 굴비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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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몸詩 66 -병원에서 - 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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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 | 1143 | 8 | 2008-08-14 | 2008-08-14 03:08 |
정진규 몸詩 66 -병원에서 - 정진규(1939~ ) 몸이 놀랬다 내가 그를 하인으로 부린 탓이다 새경도 주지 않았다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제 끼에 밥 먹고 제때에 잠 자고 제때에 일어났다 몸이 눈 떴다 (어머니께서 다녀가셨다) 우리가, 아프지 않은 평소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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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순의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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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피리 | 1186 | 8 | 2008-10-09 | 2008-10-09 10:49 |
덕산도를 구하지 않으리라* 인간은 항상 길 위에 있거늘 착함을 쫒지 않으리라** 선이란 명목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웃을 불편하게 했던고? 심지어 소크라테스와 예수를 죽이기까지 했지 빛을 구하지 않으리라 어둠과 빛은 번갈아 오고 낮과 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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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동백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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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25 | 8 | 2008-06-07 | 2008-06-07 10:40 |
권일송동백 곁에서 권일송 빨깐 동백이 둘레에 피어난다. 동백의 살갗은 그 여자를 닮았다. 하르르 떨리면 공중에 맴을 긋는 한 겨울의 축제. 어디선가 낯선 섬들이 돌고래의 거친 숨을 쉰다. 송송 뚫린 땀구멍으로 여자의 덧니와 동백의 살갗이 반반씩 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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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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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05 | 7 | 2008-10-28 | 2008-10-28 12:44 |
임화강가로 가자 /임화 얼음이 다 녹고 진달래잎이 푸르러도, 강물은 그 모양은커녕 숨소리도 안 들려준다. 제법 어른답게 왜버들가지가 장마철을 가리키는데. 빗발은 오락가락 실없게만 구니 언제 대하를 만나볼까? 그러나 어느덧 창밖에 용구새가 골창이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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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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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59 | 6 | 2008-05-27 | 2008-05-27 07:53 |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 산 옆의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포옴 햇빛에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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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강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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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97 | 6 | 2008-12-09 | 2008-12-09 20:22 |
이동주강강술레 /이동주(李東柱) 여울에 몰린 銀魚(은어)떼. 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 레에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白薔薇(백장미) 밭에 孔雀(공작)이 醉(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레.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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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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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9 | 6 | 2008-06-02 | 2008-06-02 00:11 |
장수철잠자리 장수철 빨간 잠자리가 노란 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기어가서 꼬리를 잡으려고 했더니 손가락 사이로 냉큼 빠져 날았다. 푸른 하늘 흰구름 속에 싱싱 날아 버렸다.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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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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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94 | 6 | 2008-06-20 | 2008-06-20 16:48 |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 질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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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해바라기의 碑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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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28 | 5 | 2008-05-26 | 2008-05-26 01:39 |
함형수 해바라기의 碑銘(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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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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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64 | 5 | 2008-06-01 | 2008-06-01 00:30 |
權逸松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권일송(權逸松) 오호 따이한— 비에트남 비 오는 수렁 憎惡(증오)의 새 떼들 비에트남에 가 있는 내 친구 ROTC 申小尉(신소위)가 目擊(목격)한 굳어버린 兵士(병사)의 性器(성기)를 위하여 나의 가을과 詩(시)는 脆弱(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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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꽃과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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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51 | 5 | 2008-06-18 | 2008-06-18 00:03 |
문덕수 꽃과 언어 /문덕수(文德守)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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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승무(僧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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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40 | 4 | 2008-05-25 | 2008-05-25 00:22 |
조 지 훈 승무(僧舞) /조 지 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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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돌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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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01 | 4 | 2008-05-30 | 2014-05-08 17:31 |
신석초 돌팔매 /신석초 바다에 끝없는 물결 위으로 내, 돌팔매질을 하다 허무에 쏘는 화살 셈치고서. 돌알은 잠깐 물연기를 일고 금빛으로 빛나다. 그만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 오오 바다여! 내 화살을 어디서 감추어 버렸나. 바다에, 끝 없는 물결은,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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