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6010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5622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70226 73 2008-05-18 2021-02-04 13:15
286 기타 삶을 살아낸다는 건 - 황동규
명임
1296 14 2008-08-13 2014-05-22 13:57
황동규 삶을 살아낸다는 건 - 황동규 다 왔다. 동녘 하늘이 자잔히 잿빛으로 바뀌기 시작한 아파트 동과 동 사이로 마지막 잎들이 지고 있다, 허투루. 바람이 지나가다 말고 투덜거린다. 엘리베이터 같이 쓰는 이웃이 걸음 멈추고 같이 투덜대다 말고 인사를 ...  
285 기타 사랑은 8
감로성
1471 14 2008-10-07 2008-10-07 03:06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284 기타 저녁의 황사 2
동행
1318 13 2009-02-15 2009-02-15 18:51
정영효저녁의 황사 /정 영 효 이 모래먼지는 타클라마칸의 깊은 내지에서 흘러왔을 것이다 황사가 자욱하게 내린 골목을 걷다 느낀 사막의 질감 나는 가파른 사구를 오른 낙타의 고단한 입술과 구름의 부피를 재는 순례자의 눈빛을 생각한다. 사막에서 바깥은 ...  
283 기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 가라
귀비
1457 13 2008-09-22 2008-09-22 18:16
정채봉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 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은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 왜 옷걸이 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 하시는 지요? " "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불인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한 많이 ...  
282 기타 하늘의 뿌리. 1
은하수
1412 13 2009-08-28 2009-08-28 23:23
이가림하늘의 뿌리... 위를 향해 팔을 벌리고 있는 헐벗은 겨울 나무를 보고 있으면 한사코 천국 가까이 다가가려는 하늘의 뿌리 같아서 그 앞에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 [이가림1943~]  
281 기타 사랑보다 깊은 情 2
장길산
1441 13 2008-08-18 2014-05-22 13:57
좋은 글사랑보다 깊은 情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만 情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납니다. 사랑은 좋은 걸 함께 할 때 더 쌓이지만 情은 어려움을 함께 할 때 더 쌓입니다. 사랑 때문에 서로를 미워할 수도 있지만 情 때문에 미 웠던 마음도 되돌릴 수 ...  
280 기타 소쩍새 - 윤제림 4
명임
1515 13 2008-08-25 2008-08-25 04:38
윤제림 소쩍새 - 윤제림(1959~ ) 남이 노래할 땐 잠자코 들어주는 거라, 끝날 때까지. 소쩍. . . . 쩍 쩍. . . . 소ㅎ쩍. . . . ㅎ쩍 . . . . 훌쩍. . . . 누군가 울 땐 가만있는 거라 그칠 때까지. 소쩍새 우는 계절이다. 소쩍새는 울 때, 소와 쩍 사이를 길...  
279 기타 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수도원 3
동행
3103 13 2008-06-27 2008-06-27 11:15
성찬경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수도원 / 성찬경 때묻은 마음과 몸을 끌고 또 갈까나, 성북동 깊숙한 곳. 은총이 쪼이는 곳. 이승의 양지. 초롱불처럼 열린 감나무 둘러보며 굽은 길 잠깐 돌아 복자교(福者橋) 건너는 날, 맑고 시원한 한국의 가을이다. 이곳에 오...  
278 기타 나를 버리는 일 8
동행
1443 12 2008-06-30 2008-06-30 10:25
성춘복 나를 버리는 일 /성춘복 밤마다 나는 나를 버린다 베갯잇에 떨군 머리카락처럼 낮에도 나는 나를 줄인다 은빛 몸비늘을 흩어 버리듯 기억은 차츰 허물어져가고 욕망도 출렁이다 드러누워 버리고 나를 버려야 내가 사는 길이라면 나를 줄여야 나는 사는 ...  
277 기타 지혜롭게 사는 길 1
귀비
1311 12 2008-08-18 2008-08-18 17:07
우리는 다같이 생가해 보자 오늘 내가 빈천하거든 전생에 베풀지 않았음을 알것이며 자식이 나를 돌보지 않거든 내 부모를 내가 편히 모시지 않았음을 알라, 남의 고통 외면하고 악착스레 재물을 모아 자식 줄려 하였거든 일시에 거지되어 허망할 때가 있을것...  
276 기타 단추를 채우면서 2
우먼
1182 11 2008-10-29 2008-10-29 06:35
천양희 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  
275 기타 젖지 않는 마음 1
귀비
1317 11 2008-05-19 2008-05-19 16:49
나희덕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  
274 기타 맆 피쉬
동행
1270 11 2009-03-09 2009-03-09 08:14
양수덕맆 피쉬 / 양수덕 땡볕더위에 잎맥만 남은 이파리 하나 지하도 계단 바닥에 누워 있던 청년은 양말까지 신고 노르스름한 병색이었다 젊음이 더 이상 수작 피우지 않아서 좋아? 싫어? 스스로 묻다가 무거운 짐 원없이 내려놓았다 맆 피쉬라는...  
273 기타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동행
1289 11 2009-03-09 2009-03-09 08:19
최정아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한 떼의 구름이 내게로 왔다. 한쪽 끝을 잡아당기자 수백 개의 모자들이 쏟아졌다. 백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의 모자도 나왔다. 그 속에서 꽹과리 소리와 피리 소리도 났다. 할아버지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어깨 ...  
272 기타 " 기다림 " 3
귀비
1260 11 2008-07-16 2008-07-16 16:19
김재진 - 더위를 식히는 겨울 이야기 "기다림"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눈 속에 나무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문지른 만큼만 내다뵈는 창 밖이 답답해 빗장 걸린 나무문을 밀어 봅니다 웬만큼 밀어봐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문 밖에 가득 눈이 쌓...  
271 기타 눈물 - 김현승 1
명임
1328 11 2008-08-19 2008-08-19 05:43
김현승 눈물 - 김현승(1913~75)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중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  
270 기타 에 피 소 드 2
동행
1290 11 2008-10-12 2008-10-12 10:00
조향에 피 소 드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아아! 어쩜 바다가 이렇...  
269 기타 오래된 편지 3
부산남자
1272 11 2008-10-13 2008-10-13 10:04
차승호먼저 저의 닉네임이 "부산남자"에서 "부산사또"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사유는 별뜻이 있는 것이 아니오라, "부산남자"라는 닉네임이 부산을 대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오작교홈지기님께 부탁을 하여 "부산사또"로 변경하였음...  
268 기타 烏瞰圖(오감도) 1
동행
1334 10 2008-05-24 2008-05-24 00:07
李箱 烏瞰圖 /李箱 13인의 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  
267 기타 마음 다시리는 길
햇빛농장
1146 10 2008-08-12 2008-08-12 09:25
Winter light - Sarah Brightman 마음 다스리는 길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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