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473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5051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688 73 2008-05-18 2021-02-04 13:15
106 기타 어휘 2
동행
1678 18 2009-01-14 2009-01-14 20:16
이승훈어휘(語彙) /이승훈 그는 의식의 가장 어두운 헛간에 부는 바람이다 당나귀가 돌아오는 호밀밭에선 한 되 가량의 달빛이 익는다 한 되 가량의 달빛이 기울어진 헛간을 물들인다 안 보이던 시간이 총에 맞아 떨어지는 새의 머리인 것을 보았다, 그때 나는...  
105 기타 풍경소리 1
귀비
1670 2 2008-05-30 2008-05-30 11:41
-선시- 풍경소리 여며진 가슴 한켠에 오래 묵어 색이 바랜 풍경 하나 달았습니다 바람불어 늙은 풍경에서 묵은 소리 울려나면 쪽빛 설램이 울렁입니다 그대 창가에 매어진 풍경이고 싶습니다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바람불면 몸 부딪혀 고운 소리로 당신을 깨...  
104 기타 예당평야에서 2
부산남자
1646 16 2008-09-25 2008-09-25 15:18
차승호 예당평야에서 詩 차승호 들판에 서서 사는 사람들은 들판이 되어간다 낡은 베잠방이 꼿꼿한 작대기로 서서 들판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 가득하면 가득한 대로 텅 비면 빈대로 떠나지 않고 사철 부는 텃바람을 닮아간다 윗논둑 지나 아랫논둑 넘나들며 ...  
103 기타 가게 세내줍니다. 1
동행
1636 21 2009-04-05 2009-04-05 22:56
유금옥가게 세내줍니다. 유금옥 나뭇가지에 빈 가게 하나 있었어요. 참새 두 마리가 날아와 화원을 차렸죠. (햇살 꽃방) 정말 그날부터 햇빛들이 자전거 페달을 쌩쌩 밟았 다니까요. 가게에 봄이 한창일 때는 산들바람도 아르바이트를 했죠. 사랑에 빠진 벌 나...  
102 기타 부재중
동행
1632 18 2009-01-18 2009-01-18 23:24
김경주 부재중 / 김경주 말하자면 귀뚜라미 눈썹만한 비들이 내린다 오래 비워 둔 방안에서 저 혼자 울리는 전화 수신음 같은 것이 지금 내 영혼이다 예컨대 그소리가 여우비, 는개비 내리는 몇십 년 전 어느 식민지의 추적추적한 처형장에서 누군가 이쪽으로 ...  
101 기타 아버지의 등 5
데보라
1594   2009-11-20 2009-11-27 17:26
♡ ♤ 아버지의 등 ♤ ♡ 정철훈 만취한 아버지가 자정 너머 휘적휘적 들어서던 소리 마루바닥에 쿵, 하고 고목 쓰러지던 소리 숨을 죽이다 한참만에 나가보았다 거기 세상을 등지듯 모로 눕힌 아버지의 검은 등짝 아버지는 왜 모든 꿈을 꺼버렸을까 사람은 어디...  
100 기타 주름 1
은하수
1582 18 2009-07-06 2009-07-06 00:02
조원규아침의시.. *주름* 눈섭사이 내 천川 이 사라지질 않는다 아이가 문질러 펴보다 가고 겨울 햇살 너무 밝은데 누가 칼질한 자국일까 꿈에 가던 길들의 여운일까 이젠 내가 주름을 잡아보려고 흐르는 내川 속으로 뛰어든다 (조원규1963 ~)  
99 기타 용서=사랑 4
귀비
1580 21 2008-09-18 2008-09-18 18:30
용서는 단지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 만이 아니다 그것은 그를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 놓아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베품이자 사랑이다. - 달라이 라마 -  
98 기타 무럭무럭 구덩이 1
동행
1576 14 2009-02-15 2009-02-15 20:32
이우성무럭무럭 구덩이 /이우성 이곳은 내가 파 놓은 구덩이입니다 너 또 방 안에 무슨 짓이니 저녁밥을 먹다 말고 엄마가 꾸짖으러 옵니다 구덩이에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숟가락이 구덩이 옆에 꽂힙니다. 잘 뒤집으면 모자가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온 형...  
97 기타 2
동행
1575 19 2009-01-27 2009-01-27 00:27
김기림 길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  
96 기타 어느덧 중년에 접어드니 5
데보라
1574   2009-12-20 2010-01-05 15:48
어느덧 중년에 접어드니 雪花 박현희 마음은 아직도 때묻지 않은 순수한 열여섯 살 소녀이고 싶은데 흐르는 세월의 강에 떠밀려 어느새 불혹이라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길가에 가로수 새 옷으로 갈아입기 바쁘게 한잎 두잎 낙엽이 되어 쓸쓸히 흩날...  
95 기타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2
귀비
1573 14 2009-07-12 2009-07-12 23:51
나희덕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를 맞은채 앉아 있던 자리 사과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그림자.. 아직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  
94 기타 거울 앞에서
청풍명월
1536   2009-11-29 2009-11-29 11:08
서로가 감동 주는 동안거 속에 한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의 긴 잠에서 허우적댄다 지금은 삶에 부대끼며 바뿐 나날에 피로가 나를 덮쳐도 어린 아이처럼 부르는 바람이 되고 멀리서도 느껴지는 그대의 향기로 난 행복하였다 내 창안에 일찍이 사랑했던 마...  
93 기타 나는 밤을 아는 자다 1
동행
1527 16 2009-01-11 2009-01-11 23:18
푸로스트나는 밤을 아는 자다 /Robert Prost (transtlated by 이영걸) 나는 밤을 아는 자다. 빗속을 걸어나가 빗속을 돌아왔다. 도회의 제일 먼 불빛 너머도 가보았다. 제일 슬픈 골목길도 기웃거렸다. 순찰중인 야경꾼을 지나가면서 설명하기 귀찮아 시선을 ...  
92 기타 소쩍새 - 윤제림 4
명임
1504 13 2008-08-25 2008-08-25 04:38
윤제림 소쩍새 - 윤제림(1959~ ) 남이 노래할 땐 잠자코 들어주는 거라, 끝날 때까지. 소쩍. . . . 쩍 쩍. . . . 소ㅎ쩍. . . . ㅎ쩍 . . . . 훌쩍. . . . 누군가 울 땐 가만있는 거라 그칠 때까지. 소쩍새 우는 계절이다. 소쩍새는 울 때, 소와 쩍 사이를 길...  
91 기타 1
동행
1500 18 2009-01-14 2009-01-14 20:24
이승훈 시 /이승훈 이 시는 다른 사람이 쓰면 좋겠다 나 말고 저 나무가 쓰면 좋겠다 아니 현관에 있는 구두 벽에 걸린 모자 나 대신 시를 써라 지금 내리는 비도 시를 써라 은발의 화가 와홀도 이 시를 써라 시는 없으므로  
90 기타 古詩調 ( 곳치 딘다 하고 ) 2
감나무
1468   2009-11-16 2009-11-20 18:18
곳치 딘다 하고 ~ - 송 순 -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꽃이 진다고 새들아 슬퍼 말아라 모진 바람 때문에 흩날려 떨어지는 것이니, 꽃이 떨어지고 싶어 떨어지는 것이 아니로다. 가느라고 훼방놓는 봄을 시샘해서 무엇하겠는가?  
89 기타 사랑은 8
감로성
1460 14 2008-10-07 2008-10-07 03:06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88 기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 가라
귀비
1438 13 2008-09-22 2008-09-22 18:16
정채봉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 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은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 왜 옷걸이 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 하시는 지요? " "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불인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한 많이 ...  
87 기타 벌거숭이 바다 1
동행
1438 4 2008-06-07 2008-06-07 10:35
구자운 벌거숭이 바다 /구자운 비가 생선 비늘처럼 얼룩진다 벌거숭이 바다. 괴로운 이의 어둠 극약의 구름 물결을 밀어 보내는 침묵의 배 슬픔을 생각키 위해 닫힌 눈 하늘 속에 여럿으로부터 떨어져 섬은 멈춰 선다. 바다, 불운으로 쉴 새 없이 설레는 힘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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