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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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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6296 | | 2010-09-12 | 2014-09-22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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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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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906 | 62 | 2008-10-05 | 2021-02-05 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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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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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540 | 73 | 2008-05-18 | 2021-02-04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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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젖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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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323 | 11 | 2008-05-19 | 2008-05-19 16:49 |
나희덕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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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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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84 | 14 | 2008-05-22 | 2008-05-22 00:07 |
전봉건 피아노 /전봉건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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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烏瞰圖(오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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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43 | 10 | 2008-05-24 | 2008-05-24 00:07 |
李箱 烏瞰圖 /李箱 13인의 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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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승무(僧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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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29 | 4 | 2008-05-25 | 2008-05-25 00:22 |
조 지 훈 승무(僧舞) /조 지 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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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해바라기의 碑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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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09 | 5 | 2008-05-26 | 2008-05-26 01:39 |
함형수 해바라기의 碑銘(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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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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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43 | 6 | 2008-05-27 | 2008-05-27 07:53 |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 산 옆의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포옴 햇빛에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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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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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63 | 1 | 2008-05-28 | 2014-05-08 17:31 |
박남수 새 /박남수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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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청자부(靑磁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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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78 | 1 | 2008-05-29 | 2008-05-29 07:02 |
박종화 청자부(靑磁賦) /박종화 선(線)은 가냘픈 푸른 선은 아리따웁게 구을러 보살(菩薩)같이 아담하고 날씬한 어깨여 사월 훈풍에 제비 한 마리 방금 물을 박차 바람을 끊는다. 그러나 이것은 천 년의 꿈 고려 청자기! 빛깔 오호! 빛깔 살포시 음영(陰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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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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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04 | 3 | 2008-05-29 | 2008-05-29 07:17 |
서정주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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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돌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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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87 | 4 | 2008-05-30 | 2014-05-08 17:31 |
신석초 돌팔매 /신석초 바다에 끝없는 물결 위으로 내, 돌팔매질을 하다 허무에 쏘는 화살 셈치고서. 돌알은 잠깐 물연기를 일고 금빛으로 빛나다. 그만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 오오 바다여! 내 화살을 어디서 감추어 버렸나. 바다에, 끝 없는 물결은,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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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바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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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88 | 4 | 2008-05-30 | 2008-05-30 00:23 |
신석초 바라춤 /신석초 언제나 더렵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어 여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까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인 종 소리는 하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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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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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699 | 2 | 2008-05-30 | 2008-05-30 11:41 |
-선시- 풍경소리 여며진 가슴 한켠에 오래 묵어 색이 바랜 풍경 하나 달았습니다 바람불어 늙은 풍경에서 묵은 소리 울려나면 쪽빛 설램이 울렁입니다 그대 창가에 매어진 풍경이고 싶습니다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바람불면 몸 부딪혀 고운 소리로 당신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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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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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21 | 3 | 2008-05-31 | 2008-05-31 00:06 |
주요한 불놀이 /주 요 한 아아, 날이 저믄다. 서편(西便) 하늘에, 외로운 강물 우에, 스러져 가는 분홍빗놀 . 아아 해가 저믈면 해가 저믈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사월이라 파일날 큰길을 물밀어가는 사람 소리만 듯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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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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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443 | 3 | 2008-05-31 | 2008-05-31 00:20 |
백기만 청개구리 /백기만 청개구리는 장마 때에 운다. 차디찬 비 맞은 나뭇잎에서 하늘을 원망하듯 치어다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운다. 청개구리는 불효한 자식이었다. 어미의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어미 청개구리가 "오늘은 산에 가서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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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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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59 | 5 | 2008-06-01 | 2008-06-01 00:30 |
權逸松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권일송(權逸松) 오호 따이한— 비에트남 비 오는 수렁 憎惡(증오)의 새 떼들 비에트남에 가 있는 내 친구 ROTC 申小尉(신소위)가 目擊(목격)한 굳어버린 兵士(병사)의 性器(성기)를 위하여 나의 가을과 詩(시)는 脆弱(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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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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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376 | | 2008-06-02 | 2008-06-02 00:08 |
장서언 나무 1 / 장서언 가지에 피는 꽃이란 꽃들은 나무가 하는 사랑의 연습(練習). 떨어질 꽃들 떨어지고 이제 푸르른 잎새마다 저렇듯이 퍼렇게 사랑이 물들었으나 나무는 깊숙이 침묵(沈黙)하기 마련이요. 불다 마는 것이 바람이라 시시(時時)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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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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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237 | 6 | 2008-06-02 | 2008-06-02 00:11 |
장수철잠자리 장수철 빨간 잠자리가 노란 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기어가서 꼬리를 잡으려고 했더니 손가락 사이로 냉큼 빠져 날았다. 푸른 하늘 흰구름 속에 싱싱 날아 버렸다.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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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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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63 | 2 | 2008-06-03 | 2008-06-03 00:04 |
강계순 거미 /강계순 나의 집은 가늘고 질긴 꿈의 직조 흔들리며 떠 있는 약속이다. 몸 속에 갇혀 있는 환상의 줄을 풀어서 벗은 나무와 나무 사이 허공에 집을 짓고 한 마리의 나비 혹은 떠 다니는 벌레 한밤중 명료하게 보이는 맑은 별 한 개 불러들이고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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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연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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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70 | 2 | 2008-06-03 | 2008-06-03 00:05 |
강태열 자연바다 /강태열 뚜껑이 없는 하늘 아래 뚜껑이 없는 지구의 애정이 몸서리 치는 바다 떨어지기 싫어서 몸부림 치는 바다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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