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편지/정석희

들로 산으로
옷 갈아입고 재롱떠는
숲이 보낸 편지

흐르는
냇가에 얼비친 세상을
단풍잎에 사연 담아 띄워 보냈다

솟아오른 바위틈에
머물러 몸부림 치다
오늘에서야 찾아 왔네

소용돌이 맞아
뱅글뱅글 맴도는
그런 날도 있어

물길 따라 흐르는
가을 나뭇잎 편지는
꿈 소망 사랑 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