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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바람과해
https://park5611.pe.kr/xe/Poem/913742
2013.10.14
10:49:53 (*.51.39.86)
1932
기타
시인이름
도창회
목록
풍란
도창회
직립 석벽 옆구리에 매달려
일촉즉발의 벼랑 끝에 서 있다
한 발짝만 헛 디디면
볼장 다 본다는 걸 알면서
사철 절벽을 움켜잡고 살아간다
뇌성이 으름장을 놓는 날도
눈바람이 몰아치던 날도
공중을 거처로 삼아
물기 대신 바람으로 끼니를 때우며
일구월심 목숨 지키며
한눈을 팔지 않았길래
만고에 드높은 기개에
만고에 드높은 향기를
머금을 수 있었나.
이 게시물을
목록
2013.10.14
17:46:40 (*.52.24.211)
청풍명월
풍란 도창희 글 잘 보고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3.10.15
14:57:43 (*.245.104.135)
바람과해
찾아주시고 고운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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