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031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664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304 73 2008-05-18 2021-02-04 13:15
286 기타 지상의 방 한칸 - 최금진 2
명임
1196 2 2008-06-06 2008-06-06 19:00
최금진 지상의 방 한칸 - 최금진 다이얼을 돌리다 말고 땡그랑, 백원짜리 동전처럼 떨어지는 사람들 이름을 그는 잃어버린다 시간도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자정 길 위의 모든 전화부스엔 손님이 끊겼을 것이나 머리통에 환하게 불 켜진 채 갈 곳을 찾지 못한 이...  
285 기타 귀거래사 4
귀비
1201 2 2008-06-03 2008-06-03 17:46
도연명 귀거래사 자, 돌아가련다.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이제껏 자신의 존귀한 정신을 천한 육체의 노예로 삼았으나 어찌 슬퍼 탄식하여 홀로 서러워 하리 지나간 인생은 후회해도 이미 쓸데 없음을 깨달아 장래 인생을 쫓아 갈...  
284 기타 잠자리 2
동행
1212 6 2008-06-02 2008-06-02 00:11
장수철잠자리 장수철 빨간 잠자리가 노란 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기어가서 꼬리를 잡으려고 했더니 손가락 사이로 냉큼 빠져 날았다. 푸른 하늘 흰구름 속에 싱싱 날아 버렸다. <!--- 출처 -  
283 기타 어느 정신 병원에서 1
동행
1214 8 2008-07-05 2008-07-05 18:14
안장현 어느 정신 병원에서 /안장현 끝내 함께 미칠 수 없는 마음의 부른 곳 그 곳이 정신 병원이다 미친 노-ㅁ이라 욕하지 말라 누가 미친 노-ㅁ인가는 언젠가 세월이 가름하리라 세상이 지표를 잃고 미칠 때 함께 미칠 수 있는 사람 함께 미칠 수 없는 사람 ...  
282 기타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2
동행
1225 5 2008-06-01 2008-06-01 00:30
權逸松 따이한 變奏曲(변주곡) /권일송(權逸松) 오호 따이한— 비에트남 비 오는 수렁 憎惡(증오)의 새 떼들 비에트남에 가 있는 내 친구 ROTC 申小尉(신소위)가 目擊(목격)한 굳어버린 兵士(병사)의 性器(성기)를 위하여 나의 가을과 詩(시)는 脆弱(취약...  
281 기타 비온뒤 1
동행
1227 15 2009-02-24 2009-02-24 08:18
구민숙비 온 뒤 /구민숙 빨랫줄에 매달린 빗방울들 열일곱 가슴처럼 탱탱하다 또르르! 굴러 자기네들끼리 몸 섞으며 노는 싱싱하고 탐스런 가슴이 일렬횡대, 환하니 눈부시다 그것 훔쳐보려 숫총각 강낭콩 줄기는 목이 한 뼘 반이나 늘어나고 처마 밑에 들여 ...  
280 기타 오감도(烏瞰圖) 시 제1호 2
동행
1229 15 2008-10-11 2008-10-11 23:57
이상(李箱)오감도(烏瞰圖) 시 제1호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  
279 기타 " 기다림 " 3
귀비
1232 11 2008-07-16 2008-07-16 16:19
김재진 - 더위를 식히는 겨울 이야기 "기다림"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눈 속에 나무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문지른 만큼만 내다뵈는 창 밖이 답답해 빗장 걸린 나무문을 밀어 봅니다 웬만큼 밀어봐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문 밖에 가득 눈이 쌓...  
278 기타 팔월 즈음 3
우먼
1240 9 2008-08-18 2008-08-18 09:44
김영철팔월 즈음 / 김영철 여자를 겁탈하려다 여의치 않아 우물에 집어던져버렸다고 했다 글 쎄 그 놈의 아이가 징징 울면서 우물 몇 바퀴를 돌더라고 했다 의자 하나를 들고 나와 우물 앞에 턱 갖다놓더라고 했다 말릴 겨를도 없이 엄마, 하고 외치며 엄마 품...  
277 기타 대추 한 알 - 장석주 2
명임
1243 1 2008-06-05 2008-06-05 05:22
장석주 '대추 한 알' - 장석주(1955~ )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다른 사람의 말과...  
276 기타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6
명임
1244 16 2008-08-20 2008-08-20 05:49
서정주 연(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  
275 기타 맆 피쉬
동행
1246 11 2009-03-09 2009-03-09 08:14
양수덕맆 피쉬 / 양수덕 땡볕더위에 잎맥만 남은 이파리 하나 지하도 계단 바닥에 누워 있던 청년은 양말까지 신고 노르스름한 병색이었다 젊음이 더 이상 수작 피우지 않아서 좋아? 싫어? 스스로 묻다가 무거운 짐 원없이 내려놓았다 맆 피쉬라는...  
274 기타 오래된 편지 3
부산남자
1246 11 2008-10-13 2008-10-13 10:04
차승호먼저 저의 닉네임이 "부산남자"에서 "부산사또"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사유는 별뜻이 있는 것이 아니오라, "부산남자"라는 닉네임이 부산을 대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오작교홈지기님께 부탁을 하여 "부산사또"로 변경하였음...  
273 기타 해바라기의 碑銘(비명)
동행
1249 5 2008-05-26 2008-05-26 01:39
함형수 해바라기의 碑銘(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272 기타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동행
1250 11 2009-03-09 2009-03-09 08:19
최정아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 최정아 한 떼의 구름이 내게로 왔다. 한쪽 끝을 잡아당기자 수백 개의 모자들이 쏟아졌다. 백 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의 모자도 나왔다. 그 속에서 꽹과리 소리와 피리 소리도 났다. 할아버지는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어깨 ...  
271 기타 멀리 있는 무덤 2
동행
1250 1 2008-06-06 2008-06-06 00:36
김영태멀리 있는 무덤 /김영태 유월 십륙일 그대 제일(祭日)에 나는 번번이 이유를 달고 가지 못했지 무덤이 있는 언덕으로 가던 좁은 잡초길엔 풀꽃들이 그대로 지천으로 피어 있겠지 금년에도 나는 생시(生時)와 같이 그대를 만나러 풀꽃 위에 발자국을 남기...  
270 기타 바라춤 2
동행
1256 4 2008-05-30 2008-05-30 00:23
신석초 바라춤 /신석초 언제나 더렵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어 여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까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인 종 소리는 하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  
269 기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명임
1258 9 2008-06-14 2008-06-14 06:46
이화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물병아리 한 마리가 딱, 반 되짜리 주전자 뚜껑만한 고것이 겁없이 봄강을 끌고 가네 꼬리물살이 풍경화 속 원근법 같기도 하고 후라쉬 비추고 가는 외로운 밤길 같기도 한데 고 뚜껑이 잠시 물 속으로 잠수라도 해버리면 ...  
268 기타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2
동행
1262 3 2008-06-09 2008-06-09 07:08
김윤희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김윤희 한사람이 제 마을에선 실종되었으나 한 낯선 마을에 비상착륙하다 한 푼 노자도 없이 물론 목숨도 안가지고 먼지처럼 풍부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게 폴싹 떨어져 수상한 흙과 나무 특히 한 모금 물방울조차 틀어안고 죽은...  
267 기타 나비와 광장(廣場) 1
동행
1264   2008-06-04 2008-06-04 00:18
김규동 나비와 광장(廣場) /김규동 현기증나는 활주로의 최후의 절정에서 흰나비는 돌진의 방향을 잊어버리고 피묻은 육체의 파편들을 굽어 본다. 기계처럼 작열한 작은 심장을 축일 한 모금 샘물도 없는 허망한 광장에서 어린 나비의 안막(眼膜)을 차단(遮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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