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326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5081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708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337 73 2008-05-18 2021-02-04 13:15
46 기타 마음 다시리는 길
햇빛농장
1114 10 2008-08-12 2008-08-12 09:25
Winter light - Sarah Brightman 마음 다스리는 길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  
45 기타 마늘촛불 3
우먼
1189 8 2008-07-22 2008-07-22 18:01
복효근마늘촛불 삼겹살 함께 싸 먹으라고 얇게 저며 내 놓은 마늘쪽 가운데에 초록색 심지 같은 것이 뾰족하니 박혀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마늘어미의 태 안에 앉아있는 마늘아기와 같은 것인데 내 비유법이 좀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알을 잔뜩 품은 굴비를 구...  
44 기타 그믐달 2
우먼
1107 2 2008-07-20 2008-07-20 17:33
박형준그믐달 / 박형준 마른 포도덩굴 뻗어나가는 담벼락에 고양이 같은 눈 너의 실눈  
43 기타 " 기다림 " 3
귀비
1233 11 2008-07-16 2008-07-16 16:19
김재진 - 더위를 식히는 겨울 이야기 "기다림"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눈 속에 나무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문지른 만큼만 내다뵈는 창 밖이 답답해 빗장 걸린 나무문을 밀어 봅니다 웬만큼 밀어봐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문 밖에 가득 눈이 쌓...  
42 기타 어느 정신 병원에서 1
동행
1214 8 2008-07-05 2008-07-05 18:14
안장현 어느 정신 병원에서 /안장현 끝내 함께 미칠 수 없는 마음의 부른 곳 그 곳이 정신 병원이다 미친 노-ㅁ이라 욕하지 말라 누가 미친 노-ㅁ인가는 언젠가 세월이 가름하리라 세상이 지표를 잃고 미칠 때 함께 미칠 수 있는 사람 함께 미칠 수 없는 사람 ...  
41 기타 오렌지 4
동행
1174 3 2008-07-05 2008-07-05 18:04
신동집오렌지 /신동집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오렌지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오랜지다. 더도 덜도 아닌 오렌지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만 낸다면 나도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  
40 기타 나를 버리는 일 8
동행
1428 12 2008-06-30 2008-06-30 10:25
성춘복 나를 버리는 일 /성춘복 밤마다 나는 나를 버린다 베갯잇에 떨군 머리카락처럼 낮에도 나는 나를 줄인다 은빛 몸비늘을 흩어 버리듯 기억은 차츰 허물어져가고 욕망도 출렁이다 드러누워 버리고 나를 버려야 내가 사는 길이라면 나를 줄여야 나는 사는 ...  
39 기타 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수도원 3
동행
3087 13 2008-06-27 2008-06-27 11:15
성찬경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수도원 / 성찬경 때묻은 마음과 몸을 끌고 또 갈까나, 성북동 깊숙한 곳. 은총이 쪼이는 곳. 이승의 양지. 초롱불처럼 열린 감나무 둘러보며 굽은 길 잠깐 돌아 복자교(福者橋) 건너는 날, 맑고 시원한 한국의 가을이다. 이곳에 오...  
38 기타 눈물 4
귀비
1161 6 2008-06-20 2008-06-20 16:48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 질 않아라  
37 기타 직녀에게 1
동행
1124 2 2008-06-18 2008-06-18 00:17
문병란직녀에게 /문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36 기타 꽃과 언어 3
동행
1126 5 2008-06-18 2008-06-18 00:03
문덕수 꽃과 언어 /문덕수(文德守)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35 기타 빨래 1
동행
1160 4 2008-06-15 2008-06-15 00:06
김혜숙 빨래 /김혜숙 빨래로 널려야지 . 부끄럼 한 점 없는 나는 빨래로 널려야지 피 얼룩 기름때 숨어살던 눈물 또 서툰 사랑도 이젠 다 떨어버려야지 다시 살아나야지 밝은 햇볕아래 종횡무진 바람 속에 젖은 몸 다 말리고 하얀 나래 퍼득여야지 한 점 부끄...  
34 기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명임
1258 9 2008-06-14 2008-06-14 06:46
이화은 술 받으러 가는 봄 - 이화은 물병아리 한 마리가 딱, 반 되짜리 주전자 뚜껑만한 고것이 겁없이 봄강을 끌고 가네 꼬리물살이 풍경화 속 원근법 같기도 하고 후라쉬 비추고 가는 외로운 밤길 같기도 한데 고 뚜껑이 잠시 물 속으로 잠수라도 해버리면 ...  
33 기타 웃음에 대한 오독 - 김금용 1
명임
1091 2 2008-06-11 2008-06-11 06:09
김금용 웃음에 대한 오독 - 김금용 난 웃을 때도 눈물이 나요 웃는 내 모습이 반가워서 배랑 허리랑 아프도록 웃어요 죽지 않을 만큼 실없이 자꾸 웃어요 엄마 바다를 헤엄쳐 나올 때 양수를 너무 마셨기 때문일까요 엄마의 소금기 많은 짠 눈물이 열 달이나 ...  
32 기타 늦봄에 온 전화 - 서안나 1
명임
1175 1 2008-06-09 2008-06-09 19:31
서안나 늦봄에 온 전화 - 서안나 언니 잘 살고 있어요? 잊힐 만하면 걸려오는 그녀 H는 국문과 출신의 고향 후배다 한 때 같이 시를 쓰고 밤늦도록 열정적으로 시를 이야기하던 인도풍의 얼굴을 한 여자애였다 부모 반대 무릅쓰고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  
31 기타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2
동행
1265 3 2008-06-09 2008-06-09 07:08
김윤희 낯선 마을에 籍을 두다 /김윤희 한사람이 제 마을에선 실종되었으나 한 낯선 마을에 비상착륙하다 한 푼 노자도 없이 물론 목숨도 안가지고 먼지처럼 풍부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게 폴싹 떨어져 수상한 흙과 나무 특히 한 모금 물방울조차 틀어안고 죽은...  
30 기타 오늘의 약속 1
Jango
1044 1 2008-06-08 2008-06-08 09:37
나태주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  
29 기타 나무 1
동행
1141 1 2008-06-08 2008-06-08 08:11
김윤성 나무 /김윤성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황금색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다. 누가 나를 찾지 않는다. 또 기다리지도 않는다. 한결같은 망각 속에 나는 구태여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다. 시작의 끝도 없...  
28 기타 동백 곁에서 1
동행
1186 8 2008-06-07 2008-06-07 10:40
권일송동백 곁에서 권일송 빨깐 동백이 둘레에 피어난다. 동백의 살갗은 그 여자를 닮았다. 하르르 떨리면 공중에 맴을 긋는 한 겨울의 축제. 어디선가 낯선 섬들이 돌고래의 거친 숨을 쉰다. 송송 뚫린 땀구멍으로 여자의 덧니와 동백의 살갗이 반반씩 새어 ...  
27 기타 벌거숭이 바다 1
동행
1429 4 2008-06-07 2008-06-07 10:35
구자운 벌거숭이 바다 /구자운 비가 생선 비늘처럼 얼룩진다 벌거숭이 바다. 괴로운 이의 어둠 극약의 구름 물결을 밀어 보내는 침묵의 배 슬픔을 생각키 위해 닫힌 눈 하늘 속에 여럿으로부터 떨어져 섬은 멈춰 선다. 바다, 불운으로 쉴 새 없이 설레는 힘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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