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데

    詩.이금숙

    봄바람 부는데
    시골집 대나무 숲
    서걱 이는 소리가
    봄이 오는 소리이련가

    안방 장지문 소리에
    고운 모습만 두고 가신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연약한 사연 멀리한 채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빛바랜 사진첩 열어보니

    흘러간 추억들이 소록소록
    날개 치며 꿈을 나르네!.
    혹독한 칼바람에도
    이어진 최선의 노력에
    정녕 나 여기 서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