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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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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819 | | 2010-09-12 | 2014-09-22 2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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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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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65410 | 62 | 2008-10-05 | 2021-02-05 08:01 |
공지 |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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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0027 | 73 | 2008-05-18 | 2021-02-04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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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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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087 | 2 | 2008-05-30 | 2008-05-30 00:22 |
양주동 산길 / 양주동 - 1 - 산길을 간다. 말 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 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 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 2 -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 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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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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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 1088 | 15 | 2008-12-13 | 2008-12-13 15:15 |
이 해인...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 '언젠가 한번은 매미처럼 앵앵 대다가 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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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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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091 | 3 | 2008-05-29 | 2008-05-29 07:17 |
서정주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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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외할머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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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093 | 6 | 2008-06-06 | 2014-05-08 17:31 |
김선현 외할머니집 /김선현 형과 함께 바지를 걷고 강을 건너면 외할머니 집이 가까워 오는데 나는 절하기가 부끄러워 가슴이 두근 거린다. 산길에서 호주머니에 따 넣은 진달래는 다 먹고 가지 깨끗한 시냇가에 신발을 벗고 형아! 여기 앉아서 진달래랑 다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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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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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 1093 | 6 | 2008-07-22 | 2008-07-22 04:50 |
정호승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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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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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095 | 3 | 2008-06-03 | 2008-06-03 00:07 |
고원 물길 /고원 항상 목이 말라서 찬물 좀 달라, 많이 달라 하시더니 물을 더듬다가 온몸이 젖어 그대로 영영 가신 어머니. 모실 수 있는 길이 남아 있다면 물길 밖에 없었나 봅니다. 양손잡이 쇠지팽이 힘을 풀고 몸이 없는 물, 정수에 합쳐 훨훨 나가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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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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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095 | 2 | 2008-06-05 | 2014-05-08 17:31 |
김 춘 수 나의 하나님 /김 춘 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음 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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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비 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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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095 | 8 | 2008-10-22 | 2008-10-22 12:13 |
배경숙 바탕에 깔려 있는 너의 손을 잡고 이렇게 퍼붓는 날에는 내 영혼 빗소리에 떠밀려 가진 것 모두 허물어 버리고 알 수 없는 곳 바닥 끝까지 가고 싶다 이 거리에 돌아 올 표적도 없이 다만 한 줄기 눈빛만 살아서 두려움 모르는 사랑이고 싶다 홀로 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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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내 가슴에 하늘 물이 들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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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096 | 6 | 2008-08-06 | 2008-08-06 15:03 |
한종남 내 가슴에 하늘 물이 들때면 분진처럼 떨어지는 개망초 꽃잎 같은 울음을 뚝뚝 흘리며 울고 울었을 쯤에 저기 살랑대며 가는 바람 앞에 재가되어 버린 가슴을 꺼억, 꺼억 하얗게 토해냈지 내 가슴에 하늘 물이 들때면 그렇게 물이 들때면 또다시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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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당신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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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해 | 1096 | | 2022-06-07 | 2022-06-07 14:05 |
당신의 향기 당신이 있기에 나는 외롭지 않네 나는 알았네 아름다운 세상 당신 없는 고통을 나는 알았네 어둠을 그대가 밝게 비추어 주었기에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네 당신의 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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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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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099 | 1 | 2008-05-30 | 2008-05-30 17:27 |
김재진 세월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나 살자. 먼길을 걸어 가 닿을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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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
그리움
쓸쓸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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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o | 1100 | 1 | 2008-06-08 | 2014-05-08 17:31 |
강윤후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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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
애닮음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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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01 | 1 | 2008-05-29 | 2008-05-29 13:28 |
이형기 이만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가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또한 나를 부른다. 멀어질 수도 없는 가까워질 수도 없는 이 엄연한 사랑의 거리 앞에서 나의 울음은 참회와 같다. 제야의 촛불처럼 나 혼자 황홀히 켜졌다간 꺼져버리고 싶다. 외로움이란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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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
고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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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01 | 7 | 2008-08-07 | 2008-08-07 15:42 |
김완하 가장 먼 거리에서 아름다운 이가 있다. 텅 빈 공간에서도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우리가 사는 날까지 소리쳐도 대답 없지만 눈 감으면 다가서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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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
애닮음
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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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1102 | 5 | 2008-05-26 | 2014-05-08 17:31 |
한용운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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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
기타
웃음에 대한 오독 - 김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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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임 | 1104 | 2 | 2008-06-11 | 2008-06-11 06:09 |
김금용 웃음에 대한 오독 - 김금용 난 웃을 때도 눈물이 나요 웃는 내 모습이 반가워서 배랑 허리랑 아프도록 웃어요 죽지 않을 만큼 실없이 자꾸 웃어요 엄마 바다를 헤엄쳐 나올 때 양수를 너무 마셨기 때문일까요 엄마의 소금기 많은 짠 눈물이 열 달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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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
그리움
당신은 너무 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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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1105 | 1 | 2008-05-18 | 2008-05-18 19:24 |
김윤진마치 한 여름밤 꿈을 꾸고 난 듯 보물을 손에 쥐었다가 놓친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착각 속에서 행복했지만 처절히 초라합니다 피하려는 것을 먼저 알았어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돌아본 사랑은 눈물 꽃으로 시들고 또 다른 사랑은 버선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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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
고독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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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06 | 3 | 2008-05-26 | 2014-05-08 17:31 |
나는 왜 너의 앞에만 서려 했를까 돌아서가는 뒷모습에 너의 진실이 저리도 선명한데 너의 그 아픔을 외면한 체 일상의 언어로 채워지는 그 만남조차 나는 왜 진실만을 묻고 또 들으려 했는지 ... 돌아서면 보이는 그 마음을 너의 웃는 그 얼굴에서 왜 그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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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아득한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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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 1106 | 2 | 2008-06-05 | 2008-06-05 15:09 |
오현스님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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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
그리움
다시 첫사랑의 시절도 돌아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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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1107 | 2 | 2008-05-18 | 2008-05-18 19:21 |
장석주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 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보리라 시골의 작은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과 폐가와 잡초가 한데 엉겨 있는 아무도 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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