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비가 내리면
하늘까지 물이 차겠지.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바람이 분다면
하늘까지 날아 가겠지.
그러기엔 난 아무것도 못하고
이처럼 마음이 시려도
그저 널 바라만 보나보다
그렇지만 항상 널 위해 기도할게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향기를 줄텐데
난 인간에게 큐핏의 행운이 있다면
이것 역시 너에게 주리라.
그러나 이것 저것 줄 것 없는 나는
맑고 깨끗한 우정을 너에게 주리라.
너에게 잊지말라고
강요하지 않으리라.
내가 너에게 잊혀져 있을때는
그 만큼 내가 부족한 인간이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