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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163
윤상철
2008.07.22 18:29:15
987
10 / 0

여름밤을 즐기자! 맥줏집도 취향 따라

여름엔 맥주다. 호프집에서 통닭과 마셔도 킹왕짱이지만 올여름엔 ‘페이버릿’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생맥주들,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베이비 기네스(Baby Guiness)

처음엔 ‘이거 한약이 따로 없네’ 싶다가도 특유의 쓴맛과 진하고 부드러운 여운에 한 없이 빠져들고 마는 기네스. 중독적인 이 술을 마시려면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골목에 있는 베이비 기네스로 가라. 지하 냉장고에 적정 온도로 보관해 매우 신선한 기네스를 즐길 수 있다. 아일랜드 전통 방식대로 거품 위에 클로버 그림을 그려주는 걸 보면 ‘제대로 찾았군’ 싶을 거다. 맥주에 곁들일 안주로는 시저 샐러드와 치킨 텐더, 감자튀김이 있는데 나름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참고로 기네스는 특유의 쓴맛을 해치지 않는 담백한 안주와 잘 어울린다. 기네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마실 수 있다.
가 격 330cc 5천5백원, 500cc 8천원.
영업 시간 16:00~2:00
 

아사히 오리엔(Asahi Orien)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아사히 맥주는 광화문에 있는 아사히 오리엔에서 마셔라. 일대의 직장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맥주와 함께 날려버리는 해우소이자 아사히 마니아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 아사히는 먼저 거품을 마셔버리는 다른 맥주와 달리 끝까지 거품과 함께 마셔야 참맛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아사히 오리엔에서는 풍성한 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거품을 지켜내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최근에는 아사히 흑맥주가 출시되었는데, 일본에서는 흑맥주와 기존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가 격 레귤러 400cc 5천8백원, 피처 2만9천원.
영업 시간 11:30~24:00
 

세골목집(3 Alley Pub)

코리앤더와 오렌지 향이 배어 있어 은은한 상큼함이 매력적인 호가든은 인기 폭등으로 수입량이 달린다는 얘기가 들려올 정도다. 호가든을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곳은 이태원의 오래된 영국식 펍 세골목집. 생맥주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난 명소이자 외국인으로 득시글거리는 딱 이태원 분위기. 이곳의 호가든은 글라스는 물론이고 맥주가 나오는 라인을 철저하게 관리해 향이 잘 보존돼 있고 거품도 알맞다. 음식 메뉴도 양과 질에서 만족감을 주는데, 특히 립 아이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씹히는 맛이 좋아 이 메뉴 때문에 일부러 세골목집을 찾는 손님도 많다.
가 격 250ml 4천5백원, 피처 3만5천원.
영업 시간 12:00~1:00
 

메가 씨씨(Mega CC)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하우스 맥주가 당길 때는 롯데호텔월드 지하 1층에 위치한 메가 씨씨를 추천한다. 호텔급 서비스와 제대로 된 하우스 맥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독일인 브루마스터가 정통 독일식으로 직접 제조하는 맥주는 필스, 바이젠, 둥켈 세 종류. 필스는 쓴맛이 강한 체코 쪽 필젠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쌉싸래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 바이젠은 여과되지 않은 상태로 마시는 고급 밀맥주, 둥켈은 흑맥주로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안주는 독일식 족발 학센과 모둠 소시지를 추천한다.
가 격 300cc 4천원, 400cc 5천원, 600cc 8천원, 700cc 9천원.
영업 시간 17:00~2:00
 

Tip 병맥주 제대로 즐기는 법
이 맛있는 맥주들을 드래프트가 아닌 병맥주로 마셔야 할 때, 이보다 아쉬울 수가 있으랴.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고품격으로 마실 수 있다. 뚜껑 따서 벌컥벌컥은 이제 그만!

병 속에 살아 있는 효모를 주입하여 2차 발효시킨 호가든은 이 효모로 인해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다. 잔은 맥주의 차가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두터운 글라스가 좋다. 먼저 잔에 2/3 정도 맥주를 따른 후, 병을 흔들어 남아 있는 효모를 잘 섞어 거품을 내어 마저 따른다. 마시는 방법은 병 라벨에 그림으로도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중세기 수도사들의 양조 기술을 계승해 만든 레페 브라운은 구운 맥아의 은은한 향과 달콤함이 인상적인 흑맥주인데 기네스보다 여성적인 느낌이다. 레페는 성배 모양의 잔에 마셔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잔은 레페 특유의 진한 향과 적당한 양의 거품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는데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 아닐 테니 입구가 약간 오므라든 와인잔을 대용해도 좋다.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9~10℃다. 맥주는 무조건 차가운 게 맛있다는 편견은 버리길.
아사히는 카푸치노같이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이기 때문에 약간의 거품이 생기도록 따르는 게 중요하다. 탄산이 많은 아사히 맥주의 특징상 거품은 탄산을 날아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거품을 입술에 갖다 대어 같이 마신다. 아사히 역시 너무 차가우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으므로 5℃ 정도를 유지한다. 이때 잔을 차갑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네스 맥주는 따를 때 잔의 약 80%를 채운 뒤 투명한 검은 빛을 낼 때까지 30초~1분간 기다린 후에 나머지를 따른다. 마실 때는 음미하듯 조금씩 먹기보단 꿀떡꿀떡 삼키는 것이 맥주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코스트 코에서 판매하는 유러피언 비어 박스 세트. 호가든, 벡스, 스텔라 아르투아, 레페 브라운 한 병씩과 잔이 들어 있다.
 
 
    Beer Barrel Polka (맥주통 폴카)
       

     

    댓글
    2008.07.22 22:58:36
    향기글
    ㅋㅋㅋㅋㅋ
    이 더운 날씨에 누구누구 시원한 한 잔 생각 나겠다
    누군지는 나도 몰라요
    목마른 사람 ㅋㅋㅋ
    댓글
    2008.07.23 07:04:15
    보리피리
    흥!
    대구 싸나이 두 분께서 북치고 나팔 불고....
    저 맥주 한 잔 마시려고 서울까지...?
    난 뭐니 뭐니해도 계곡의 그늘
    흘러내리는 물속에 몸 담그고 앉아
    그냥 마시는 쐬주맛이 최고던데.....ㅎㅎ
    댓글
    2008.07.23 07:29:01
    고이민현
    뭔 맥주인들 맛이야 없겠냐마는
    우리네 서민들 에게는 너무 사치스런
    음주 문화라 생각 되네요.
    참새가 황새 걸음하면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보리피리님이 갈파 하신대로
    과메기 안주에 시야시(?)된
    쐬주가 제격이지요.
    공짜 맥주라면 사양해선 도리가 아닌데......ㅎㅎ
    보고 듣고 구경만 해도 속이 시원해 집니다.
    댓글
    2008.07.23 09:29:56
    산이슬
    캬아~ 톡! 하고 쏘는 맥주 한잔 쭈욱~~
    들이키고 싶내요 왠지 그럼 더위가 싹~ 가실거 같은..
    저희동네 꼬치집이 있는데 가끔 친구랑 그곳에 가서
    3000cc 하나 에 10,000 , 꼬치안주 12,000
    요거 먹고 오거든요 시원하게.. 그럼 그날은 잠도
    아주 잘오는데...아침부터 맥주생각 나게 만드시내요
    아휴 덥다 더워~~
    댓글
    2008.07.23 14:37:26
    윤상철
    산이슬님
    거기가 어디인가요?
    댓글
    2008.07.23 23:10:35
    산이슬
    ㅎㅎ 네 상철님 칠곡3지구에요~ 옛날 투다리 같은곳인데
    이름이 비슷하던데..암튼 꼬치도 푸짐하고 둘이서 맥주하고
    마시면 저녁도 되더라구요.. 맛도 괜찮고...
    아또 맥주생각난당.... 아유 더운데 한잔 마시면 좋겟내
    댓글
    2008.07.24 21:54:41
    윤상철
    산이슬님 접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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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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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금기사항/신달자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 보아라 멀리는 산 벚꽃들 은근히 꿈꾸 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곤소곤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4992 내 안의 너에게 18
    cosmos
    827 11 2006-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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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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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90 가난한 시인의 봄/김용관 2
    빈지게
    827 3 2006-04-19
    가난한 시인의 봄/김용관 봄은 언제나 가난한 시인의 하늘 굶주림에 시 한편 녹아드는 밤에는 철철 끓어 넘치는 가슴 시인은 사랑의 자리가 비어있어 배고픔보다 더 쓰리다. 시원(始原)에서 내리는 봄비 굽이굽이 잊혀진 계곡을 돌아 길고 짧은 노래로 풀과 ...  
    4989 선생님!남은 심지를 전부 태우시기를 간절히 원하옵니다......!!
    밤의등대
    827 2 2006-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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