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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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8609   2009-08-06 2009-10-22 13:39
447 영혼의 금고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567   2022-09-22 2022-09-22 20:17
책장은 영혼의 금고, 책만 꽂혀 있는 곳이 아니라 비상금, 비밀 편지, 지나온 추억, 몇 번 접은 마음까지 숨겨두는 금고, 그 어떤 도둑도 훔쳐갈 수 없는 견고한 금고. 그녀, 책장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작가 조경란은 책을 ‘뜨거운 책, 차가운 책. 다 읽...  
446 노을은 신의 캔버스 / 오늘의 오프닝 1 file
오작교
577   2023-01-12 2023-01-12 22:23
 
445 초식동물에 기대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578   2023-02-14 2023-02-14 09:23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새 한 마리 추락했다. 떨어진 새에게 물을 먹이고 조심스레 풀숲에 놓아준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지, 녀석도 참…….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새가 어찌 젊은 날의 내 모습 같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떨어지진 않았지만 뒤돌아서다 ...  
444 몇 알의 감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580   2024-02-06 2024-02-06 21:09
삶의 텃밭에 몇 알의 감자 같은 희망을 심는다. 고독에 강한 감자, 절망에 강한 감자, 가난에 강한 감자, 영혼의 빈곤을 견디게 하는 감자, 그런 특별한 희망을 심는다. 안데스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정복자들에게 쫓기는 안데스 인디오들이 높고 험한...  
443 사랑과 존중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584   2022-09-27 2022-09-27 15:56
겸손과 낮은 자존감은 다르다. 참된 겸손은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나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결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아니며, 자존감 높은 사람의 겸손이 진짜 겸손이다. 반면 자존감 낮은 사람의 겸손은 겸...  
442 멋진 시절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584   2022-12-27 2023-01-06 04:02
첫 월급을 받고 그는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인생에 가장 좋은 영향을 주셨던 은사님께 정갈한 식사 한 깨 대접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후식을 먹으며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저에게 ‘좋은 시절 다 갔다’고 말합니...  
441 다 버려도 버릴 수 없는 마음이 있듯이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588   2022-10-18 2022-10-18 15:07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모처럼 현실을 떠나 맑은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만나던 대부분 친구와 연락이 끊어졌지만, 오늘 만난 그녀와는 해마다 한두 번은 만나왔습니다. 결코 서로의 ...  
440 맑고 투명하고 더 없이 단단한 내가 되는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596   2024-02-06 2024-02-08 17:23
탄소로 만들어진 세 가지가 있다. 흑연, 숯, 다이아몬든. 닳아 없어지며 기록을 남기는 연필심이 되어도 좋고, 나쁜 것들을 걸러주는 숯이 되는 것도 좋다. 압력을 견디며 단단해지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다이아몬드와 연...  
439 어떤 춤바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04   2022-12-27 2022-12-27 08:41
춤을 배우러 다니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몸치에다 춤에 대한 편견도 깊었기 때문이지요. 그가 ‘라인댄스’라는 걸 배우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아내는 어머니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걱정했죠. 통 방에서 나오...  
438 마음이 질병, 선택중독증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605   2022-12-19 2022-12-19 10:44
어린 시절에는 ‘선택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객관식 문항의 정답을 고르듯이, 인생에는 ‘정답’까지는 아닐지라도 ‘가장 나은 해답’은 있을 거라 믿었다. 그 가장 좋은 해답을 찾는 것은 ‘나 자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돌이켜보...  
437 다녀간 전생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606   2022-10-05 2022-10-05 14:35
처음 본 사람인데 어디서 많이 본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람, 처음 간 장소인데 마치 자주 온 곳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장소. 프랑스 말로 ‘데자뷰’라고 부르는 기시감을 전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생을 보는 능력, ‘역행인...  
436 가장 완벽한 이해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607   2022-11-18 2022-11-27 20:09
가장 완벽한 이해는,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바로 그 존재가 되는 순간에 찾아온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술이 과했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약했다. 그러나 이따금 과할 정도로 가족들에게 잘해주기도 했다. 그녀의 절망을 잘 알...  
435 위대한 사람들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08   2023-02-20 2023-02-20 09:40
지하철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지상 구간으로 올라왔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휘황한 불빛들이 펼쳐졌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강물의 일렁임도 아름다웠지만, 철교를 비추는 불빛과 강의 양편으로 펼쳐진 고층아파트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  
434 디지털 정원사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612   2023-01-12 2023-01-12 22:46
죽어 가는 식물도 살려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들어 가는 식물도 그의 집에 일주일만 다녀오면 싱싱하고 푸르게 변해서 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초록 엄지손가락(Green thumb)'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는 '어떤 일...  
433 청춘의 약도 / 저녁에 당신에게 1
오작교
613   2022-12-01 2022-12-07 14:07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얼굴 볼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공부는 잘되는지, 혹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건 아니지, 여자친구는 있는지, 미래에 하고 싶은 분야는 정했는지, 그런 걸 은근히 묻고 싶어도 도무지 아들과 마주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432 남자를 사랑하는 법 vs. 여자를 사랑하는 법 1
오작교
614   2022-12-27 2023-01-06 03:42
결혼 3주년 기념일. 아내와 만나 저녁을 먹고, 깜짝 이벤트로 선물을 전하는 순서까지 무사히 마친 뒤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의 1등석 같은 편안한 의자에 와인까지 서비스를 해주는 영화관에서 아내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멋진 목소리를 가진...  
431 내 안의 가면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618   2022-09-14 2022-09-14 08:56
“밤의 문신을 읽어내고, 정오의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가면 또한 벗겨내야 한다.” 옥타비오 파스는 그의 시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멕시코의 언어에 대해, 그리고 옥타비오 파스의 시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햇볕으로 목욕하고 밤의 과실을 따 먹으며 별...  
430 내 마음의 성소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625   2022-09-14 2022-09-14 09:11
혹시 집 안에 명상이나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신가요? 아무리 공간이 좁아도 아늑하고 조용한 곳에 명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집 안에 좋은 기를 불러들입니다. 가족들의 마음도 평화롭고 의식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거실이나 ...  
429 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625   2023-12-12 2023-12-12 13:53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를 보고 까르륵 웃음이 터졌다. ‘프로혼밥러를 위한 완벽한 도시락’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혼밥러’는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거기에 ‘프로’를 붙이니 ‘혼자 먹기의 달인’이라는 의미가 성립...  
428 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오작교
633   2024-01-09 2024-01-11 08:29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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